[시론] 바이든 시대 한국의 ‘안미경중’ [LA중앙일보] 01.22.21 19:00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세계는 앞으로 국제질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과 어떻게 달라질지, 미·중 갈등이 완화될지 주시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미·중 갈등으로 미·중 양국은 물론 더 크게는 서방세계와 중국의 분리 현상으로 급기야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면 다른 나라들은 누구와 연대할지 선택해야 하는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 물론 하나를 선택할 경우 각국의 가치와 안보, 경제 환경, 그리고 지정학 등
[시론] 제왕적 대통령의 퇴장 [LA중앙일보] 01.19.21 19:00 지난 6일 민주국가의 대표격인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상상치 못했던 사태가 벌어졌다. 연방의원들이 헌법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의사당으로 폭도들이 난입했다. 난동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가 부정하게 치러졌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펴왔기 때문이다. 권력은 마약과 같다고 한다. 한 번 손에 잡으면 쉽게 중독이 돼서 포기하는 일이 어렵게 된다고 한다. 권력에 집착하면 공감능력을 상실하고, 매사에 이중잣대를 적용하며, 합리적인 비판을 거부해 더
[시론] 의사당 점거가 동맹국에 시사하는 것 [LA중앙일보] 01.17.21 19:00 많은 미국인이 통탄을 금치 못한다. 1797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후임자인 존 애덤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이래, 모든 미국 대통령은 평화롭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정권을 이양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 파시스트, 반유대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큐어넌(QAnon) 추종자 등을 부추겨 의사당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유발했다. 의회에서 추진 중인 트럼프 탄핵은 1월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전
[시론] 소통의 정치, 불통의 정치 [LA중앙일보] 01.15.21 20:00 새해에도 한국 정치는 여전히 먹구름에 휩싸여 있어 암울해 보인다. 사회 곳곳에 소통 대신 불통이 스며들어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찾아 다시 읽어봤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2017년 5월 10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
[시론] 위기가 가져온 디지털 혁명 [LA중앙일보] 01.13.21 19:00 작년에 만난 많은 분들은 한결같이 지난 한해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다 이야기합니다. 바로 전해만 해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수의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 일을 하거나 여유를 즐기던 것이 벌써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축하할 일이 있거나 고된 하루를 마치고 나면 가까운 사람들이 만나 음식과 소식을 나누는 일상 역시 불안감 속에 줄어들었습니다. 산책길에서 마스크를 안 한 분을 보면 흠칫 놀라서 피하게 된다는 글들을 보며 생존을 위해 오랜 기간 협력해
[시론] 북·미의 ‘수싸움’ 시작됐다 [LA중앙일보] 01.12.21 20:00 새해 첫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모든 주민에게 친필 연하장을 보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신년사를 생략하고 8차 당 대회 결과 보고로 갈음한다는 의미다. 북한 내부가 극도의 위기 상황인 만큼 최고 존엄의 책임보다 당적 책임을 보여주려는 통치행위다. 북한은 2016년 7차 당 대회 이후 5년 만에 8차 당 대회를 열었다. 1월에 북한과 미국의 중대 정치 일정이 겹치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영리한 북한이 당 대회를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시론] 경찰예산 확보 시급하다 [LA중앙일보] 01.10.21 19:00 새해를 맞았어도 염려와 불안이 계속해서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한 해를 통째로 삼켜버린 코로나19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만 백신이 희망을 가져다주기에 그나마 안심이다. LA한인타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올림픽경찰서 폐쇄 논란이 큰 불안을 가져다준다. LA시 예산에서 경찰과 관련된 1억5000만 달러가 삭감됐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올림픽경찰서를 포함해 3곳 중 한 곳이 폐쇄 위기에 놓이게 됐다. 올림픽경찰서는 안 된
[시론] 연방의회 개회 기도 유감 [LA중앙일보] 01.08.21 19:00 지난 3일 제117차 연방하원이 새로 개원됐다. 한인 4명이 연방 하원에 입성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같은 한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연방의회는 ‘대륙회의(Continental Congress)’ 때부터 전통적으로 ‘개회기도(opening prayer)’로 회의를 시작해 왔다. 그런데 이번 개회기도는 미주리 출신 아프리카계 이마누엘 클리버 의원이 맡았다. 연방 상하원에는 공식적으로 ‘의회목사(chaplain)’가 있어 항상 개회기도는
[시론] ‘민중의 지팡이’는 필요하다 [LA중앙일보] 01.07.21 18:44 한인타운을 다녀올 때마다 올림픽경찰서 앞을 지난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몇년 전 직장 은퇴 후 바로 자원봉사(통역, 안내 등) 신청서를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흔히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고 한다. 민중이 어려울 때 힘과 버팀목이 되어 주고, 봉사와 선도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경찰서는 코리안 공동체의 지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공동체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한 부류는 공동체의 법과 규칙을 지키려는 사람이고, 다른 부류
[시론] 북한 인권과 대북 전단 [LA중앙일보] 01.04.21 17:46 한국에서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남북관계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단 살포행위 등 남북합의서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탈북민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한국 여당의 대북전단 살포금지법 추진에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을 가했다.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면 감옥에 보낸다는 반민주 입법이라고 비난하
[시론] 바이든 시대의 경제 정책 [LA중앙일보] 01.03.21 17:57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저서 ‘인류의 창조’에서 “민주주의는 가장 효율성이 없고 혼잡스러운 제도”라고 말했다. 이번 조 바이든 당선을 바라보면서 나는 처칠의 명언을 되짚어 보았다. 오랫동안 문제 없이 실시되어 온 미국의 선거제도에 트집을 잡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행동을 보면서다. 이들은 모두 현행 선거 제도를 통해 선출된 사람들이 아닌가. 4년간 트럼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공연히 오바마 정부의 업적을 폄하하고 민주당이
[시 론] 위기 속 삶의 의미를 배운 한 해 [LA중앙일보] 12.30.20 18:11 2020년은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긴 해였다. 1918년 50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소위 스페인 독감 유행병 이후, 인류가 경험하는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이라고 하는 코로나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통해서 생명의 위기만이 아니라, 극심한 경제적 위기와 정신적 위기로 인해 자살이 증가한 해이기도 하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하고 행동에 옮기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개가 ‘견생의 의미’가 없다며 자살하지는 않
[시론] 바이든 시대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 [LA중앙일보] 12.26.20 13:40 태평양에서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태평양으로 달려오면서다. 내년엔 더 큰 격랑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상은 19세기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19세기는 서구 열강이 포함(砲艦)을 앞세워 태평양으로 몰려들었던 때였다. 19세기와 21세기 ‘태평양의 파도’는 중국이 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땐 힘을 잃은 중국에서 이권을 뜯어가려는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게 다르다.
[시론] 올림픽 경찰서 지키기 나서자 [LA중앙일보] 12.24.20 18:34 지난 7월 LA시의회가 LA경찰국(LAPD) 예산을 1억5000만 달러 삭감하기로 의결했다. 백인 경관에 의해 살해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영향이 결국 LAPD 예산삭감을 가져왔다. 예산삭감을 반대한 의원은 LA 12지구 존 이 의원과 경찰 출신의 15지구 조 부스카이노 의원 등이다. 이 의원은 “오히려 LAPD에 추가 예산을 할당해야 한다”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대다수의 시의원들은 예산삭감에 찬성한다. 자신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치안
[시론] 코로나 감염자 없다는 북한 [LA중앙일보] 12.16.20 18:32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각국 언론은 서로 경쟁하듯 이를 연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국가마다 위험에 대한 경고와 방역 실태를 보고하며 나름대로 환자 치료와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북한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북한은 이에 대한 외부의 의심을 일축하면서 겨울철을 맞아 연일 감염 위험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평양은 신체장애자나 정신질환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시론] 한국과 미국 대학의 연구문화 차이 [LA중앙일보] 12.02.20 20:40 2020년 11월 전 세계가 미국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나라의 선거에 세계가 집중하는 경우는 없다. 한 포스트 식민주의 이론가는 “이 세계의 그 누구도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무시할 ‘사치’를 누리지 못한다”라고 한다. ‘신제국(Neo-empire)’으로서의 미국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과학, 예술,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이 세계에 중심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지켜보면서 많은 이들이 ‘트럼프’로
[시론] ‘내로남불’의 선택적 잣대 [LA중앙일보] 11.27.20 18:16 지난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에서 배제하는 명령을 내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혐의 6가지를 열거했다. 이것은 한마디로 ‘내로남불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로 문재인 정권의 현주소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열거한 6가지 내용들은 이미 알려졌던 사건으로 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거론된 것들이다. 추 장관이 이제와 그것들로 징계를 청구하는 것이 어떤 의도인지 헤아려
[시론] 바이든 시대 한미관계의 미래 [LA중앙일보] 11.26.20 13:13 미국 대선 4일 후 맞은 토요일, 마스크를 쓴 채 황금빛 은행나무가 우거진 워싱턴 거리를 걷다 조 바이든의 당선 소식을 접했습니다. 순간 기쁨보다 안도감이 압도했고 다시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민주주의 실험은 살아남았고 투표율은 사상 최고였습니다. 자원봉사자를 기반으로 하는 이 거대한 나라의 선거 인프라는 팬데믹과 정치 문제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운영됐습니다. 결과는 미국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명확했습니다. 조
[시 론] 바이든 시대는 북한 비핵화의 호기 [LA중앙일보] 11.25.20 18:02 조 바이든 시대는 한반도 평화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도전의 요인은 두 가지다. 먼저 북한 비핵화의 정책 순위가 밀릴 가능성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 문제를 비핵화보다 훨씬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올해 여름 진행된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73%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2019년의 50%에서 2020년 77%로 1년 만에 27% 포인트나 증가했다. 지금의 중국이 3년 전
[시론] 대선 예측이 빗나가는 이유 [LA중앙일보] 11.23.20 17:29 치열한 선거전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접전이 될 것이란 것조차 예측하지 못했다는 건 큰 문제다. 이번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2016년에 이어 2020년에도 가장 명백한 패자는 결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4년 전에는 아예 승자를 맞추지도 못했지만, 이번에도 대선과 의원 선거의 결과가 예상 밖의 접전양상으로 나타났으니 여론조사 방법에 심각한 의구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다. 많은
[시 론] 바이든의 과학정책 어디로 가나 [LA중앙일보] 11.16.20 18:59 안개 속을 헤매던 미국 대선이 일단락되었다. 미합중국은 두 개의 정치적 입장으로 분열되었고 치유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결국 대선의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할 것이다. 대선의 승리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될 조 바이든의 일성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책 마련과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의 복귀”였다. 향후 4년 동안 미국이 달려갈 방향은 일반시민의 일상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매번 미국의 행정부가 바뀔 때
[시론] 분열과 갈등 치유가 먼저다 [LA중앙일보] 11.13.20 18:36 국내외 주요 언론은 조 바이든의 당선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바이든의 당선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우리는 우려를 고려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분명히 어떤 주에서도 아직 선거 결과를 인증하지 않았다”며 재검표를 진행하는 주가 1~2개 있으며 적어도
[시 론] 2020 대선의 4가지 특징 [LA중앙일보] 11.09.20 18:19 CNN방송은 서부시간으로 11월 7일 오전 8시24분에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3일 화요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된 후 혼전을 거듭하다가 결국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가 남긴 특징과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분열된 미국의 모습이다. 바이든 후보는 거의 7500만 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7100만 표를 조금 넘게 지지표를 획득했다.
[시 론] 예수의 흔적은 어디 있는가 [LA중앙일보] 11.06.20 18:48 “오직 한 명의 기독교인이 있었으며, 그는 십자가에서 죽었다.” 어느 철학자의 탄식이다. 예수는 인간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치고자 했는데, 기독교는 그 예수와 상관없는 권력 집단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기독교와 연관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이 철학자의 탄식을 떠올리게 된다. 지난 달 14일 경기도 남양주 수진사에서 한 기독교인의 방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방화자는 평소에도 사찰에 온 사람들에게 ‘할렐루야’를 외치며 “하나
[시론] 반려 인공지능 로봇 [LA중앙일보] 11.02.20 17:55 얼마 전 초등학생들과 인공지능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인공지능도 사람처럼 생각하나요? 인공지능도 감옥에 가나요? 인공지능과 결혼할 수 있나요? 언뜻 영화 속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미래 세대에게는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주제들이다. 결국 인공지능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여겨야 할 것인지가 쟁점이다. 일례로 2017년 유럽 의회에는 인공지능 로봇을 ‘전자 인간’으로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법적 권리와 책임을 부여하자는 결의안이 통과되기도
[시론] 혼돈의 대선과 민주주의의 전통 [LA중앙일보] 11.01.20 15:54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 TV드라마를 봤다. 정치 드라마로 제목은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다. 연방의회와 백악관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워싱턴 정치권의 권력투쟁, 부조리, 비리, 부패, 타락상, 권력남용, 범법행위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일종의 픽션 드라마로, 보면서 현실 정치계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드라마를 보고,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 케빈 스페이시에게
[시론] 기후변화 대응에 지구촌 공조 필요 [LA중앙일보] 10.30.20 19:17 2021년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당초 올가을에 열려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내년 총회는 지구촌이 함께 모여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한 도전적인 조치에 동의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은 내년 총회의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필자는 주 초에 서울을 방문해 여러 부처 장관들과 정책결정자들을 만나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대화할 수 있어
[시론] 선거인단 제도의 겉과 속 [LA중앙일보] 10.29.20 19:49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명분을 살려 실리를 취한다. 1776년 미국이 독립을 선택했을 때는 대통령 없이 의회만 있었다. 그 후 하나의 나라는 한 사람이 이끌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아 1789년 10개 주에서 선출한 69명의 선거인단이 만장일치로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미국은 국민이 주인인 각 주가 합쳐서 만든 왕이 없는 연방 공화국이다. 개개의 시민도 중요하고 하나로 뭉친 나라도 중요하다는 명분을 세웠다. 하지
[시 론] 노벨상을 도전하는 여성 과학자들 [LA중앙일보] 10.28.20 18:14 매년 신입생을 면담할 때마다 선택한 전공과 분야에 대한 만족감을 묻는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성차별과 관련된 문제 인식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성차별과 관련된 문제인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분명 사회에 존재하는 남성중심적 위계 구조로 인한 차별문제가 존재하는데 이들의 의식에 드러나지 않는 것은 수수께끼와 같았다. 물론 상황은 급변한다. 졸업이 다가오고 사회생활을 준비하면서 고민은 깊어진다. 사회에 존재하는 성차별의
[시 론] 미세 플라스틱의 ‘공격’ [LA중앙일보] 10.21.20 18:43 인간이 생활하면서 배출하는 쓰레기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이다. 이제 플라스틱의 해는 공포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처럼 배달문화가 발달된 나라도 드물 것이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량도 많다. OECD국가 중 플라스틱 용기 배출 1위인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플라스틱은 화학물질로 거의 자연상태에서는 분해가 되지 않는다. 특정 미생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려는 연구는 지난 40여년간 계속돼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해결 방법이
[시론]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이중잣대 [LA중앙일보] 10.20.20 19:05 한국인 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2017년 11월 7일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했는데 국민들은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35분 연설에서 그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높이 찬양하고 기술, 과학, 예술, 스포츠 분야에서 한국민의 탁월함을 극찬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막대한 군사력으로 남한의 방어를 보장하겠다고 재다짐했다. 그러나 트
[시 론] 종전 선언과 한반도 안보 [LA중앙일보] 10.14.20 18:34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일 자정을 기해 대규모 열병식 행사를 열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최첨단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이날 김정은은 “우리 당은 이미 우리 인민의 존엄이고 생명인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우리 인민이 영원히 전쟁을 모르는 땅에서 자자손손 번영할 수 있게 평화수호를 위한 최강의 군력을 비축해 놓았다”고 했다. 사회주의가 인민의 존엄이
WP "트럼프 4년간 허위 주장 3만건…절반은 마지막 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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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된 바이든의 첫 일요일…성당 나들이에 시민들 '와!'
'그 밥값 제가 낼게요' 워싱턴DC 지켜준 군인에 감사표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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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으로 치고받는 공화당…'멍청한 일'·'탄핵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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