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뺏고 뺏기는 '게릴라 청빙'의 고리 [LA중앙일보] 09.02.13 16:55 오늘날 한인교계의 목회자 청빙 풍토는 절대로 바뀔 수 없는가. 지난 29일 세리토스장로교회가 뉴욕퀸즈장로교회 박규성 목사를 청빙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세리토스장로교회의 청빙 과정과 박규성 목사의 선택은 한인 교계의 심각한 청빙 실태를 여실히 드러냈다. 세리토스장로교회는 지난 6월 김한요 목사를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로 갑자기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교계에선 이를 두고 '게릴라 청빙'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그렇게 목회자를
[기자의 눈] 문 닫는 마켓들, 문 여는 마켓들 [LA중앙일보] 08.23.13 18:18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한인마켓 오픈과 인수 소식 얘기다. 최근 들어 이곳저곳에서 한인마켓들의 소식이 유독 많았다. 새로운 마켓이 한인타운에 입성한다는 소식부터 문을 닫은 마켓, 문 닫은 마켓을 다른 마켓이 인수한다는 소식, 그리고 어떤 마켓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등 남가주 곳곳에서 마켓 관련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새 마켓 오픈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이 더 많아진 셈이고 지역적으로 더 편
[기자의 눈] 흑인에 대한 편견은 정당한가 [LA중앙일보] 08.21.13 18:24 대학에 입학하고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첫 룸메이트가 흑인이었다. 매일 밤 늦게까지 공부했던 성실한 친구였다. 주말이면 그의 부모가 찾아와 아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확인했다. 당시 TV에선 OJ 심슨 전 부인 살해사건이 연일 생중계 됐다. 심슨의 흑인 변호사였던 자니 코크란의 화려한 언변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만약 (장갑이) 맞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무죄를 선고해야 합니다(If it doesn't fit, you must acq
[기자의 눈] '시간'의 흔적을 생각하는 시간 [LA중앙일보] 08.19.13 17:01 # 멈춘 시간. 한국전 정전협정 6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7월26일, 함경남도 도민회 모임에서 조식원(87)씨를 만났다. 곧 아흔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엄마'라는 말에 눈물을 쏟았다. 그는 1950년 12월6일 원산항 부두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엄마와 헤어졌다. "한 달 후에 만나자"라는 약속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조씨가 어머니께 올린 편지를 보여줬다. '63년 만에 어머님께 드리는 글'이란 문장으로 시작한 편지는 "이 불효자식의 생
[기자의 눈] 첨단기술이 가져온 '풍요'와 '단절' [LA중앙일보] 08.15.13 20:40 얼마 전 만난 지인 A씨는 자신의 초등학생 자녀들에 대한 얘기를 하며 혀를 찼다. A씨는 자녀들의 나이가 비슷한 친구 가족을 집으로 초청해 함께 토요일을 보냈다. 식사 후 어른들끼리 테이블에 둘러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 아이들을 보니 통 대화를 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만 두드리고 있었다. 서먹해서 그러려니 하고 가보니 아이들은 바로 옆에 앉았으면서도 문자 메시지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대화를 어른들이 듣지 못하
[기자의 눈]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구요' [LA중앙일보] 08.13.13 17:19 최근 빠져있는 코미디 코너가 있다. 개그콘서트의 '뿜 엔터테이먼트.' 자기 내키는 대로 대본을 바꿔 버리는 안하무인 여배우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뭐든 스태프를 시키는 콧대 높은 가수, 시구 한번 하게 해달라고 떼쓰는 철 없는 중견 배우 등 골칫거리 스타들을 관리하는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얘기다. 코너에 나오는 개성있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특이한 말투로 연방 웃음을 자아낸다. "나 갈게요. 수고할게요", "좋다 좋다 괜찮다", "나 좀 케어(c
[기자의 눈] 소녀상과 총영사의 말못할 고민 [LA중앙일보] 08.04.13 19:13 #프롤로그. 지난달 30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서 공개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자료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하다 보니 연관 검색어로 '평화의 소녀상 한국 총영사관 불참'이 함께 떴다. 감기에 걸린 듯 맹맹하고 살짝 잠긴 듯한 목소리였다.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일본 LA총영사는 나서는데 왜 나서지 않느냐고, 행사에 공식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참석하지 않느냐고 근 한 달간 시달려온 신연성 LA총영사가 입을 열었다.
[기자의 눈] 보수-진보 마찰 나쁘지 않다 [LA중앙일보] 07.31.13 20:02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던 지난 달 27일 저녁. LA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 사거리에선 한인이 주도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이들은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었다.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들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피켓을 들었다. 같은 시각, 인근에선 나이 지긋한 한인 어르신들의 집회가 별도로 열리고 있었다. 이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며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소위 보수진영 단체에서 나온
[기자의 눈] 주목되는 풀뿌리 통일운동 [LA중앙일보] 07.28.13 15:07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여전히 식어있다. 지난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공개한 '2012 통일의식 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08년 63.8%에서 53.7%로 낮아졌다. 특히 20대는 53.3%에서 40.8%로 급락해 젊을수록 통일에 대한 열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45년 분단 직후부터 민족의 가장 큰 소원으로 여겨졌던 통일이 이
[기자의 눈] 류현진-추신수 빅매치 '대박' [LA중앙일보] 07.26.13 20:44 여름이다. 시원한 바다가 떠오른다. 가족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할 상상만 해도 속이 시원하다. 어느 해변이 좋을까. LA에서 30분만 가면 태평양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조금 다르다. 바닷가보단 LA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이 어떨까. 한여름에 웬 야구장이냐고. 이번 주말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 더욱 그렇다. 오늘(27일)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붙는다. 류현진이 던지고 추신수가 친다. 다저
[기자의 눈] 꽃보다 '찬란한' 할배들의 여행 [LA중앙일보] 07.17.13 17:54 #. 어느 날 중년 여성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는 전세계를 누비며 배낭여행에 빠진 사람이라며 자기를 소개했다. 주변 친구들로부터 생생한 여행 정보를 많은 독자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는 성화에 못 이겨 직접 신문사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만났다. 고운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중년 여인은 환갑이 넘은 할머니였다. 몇 해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배낭 하나를 짊어지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오지부터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을
[기자의 눈] 인종차별 항의도 폭력은 안 된다 [LA중앙일보] 07.15.13 19:01 소년의 손에 들려 있던 건 스키틀즈였다. 총도 칼도 아닌 새콤달콤한 캔디. 그 소년에게 '죄'가 있다면 스키틀즈를 먹고 싶었던 것뿐이다. 하지만 소년은 죽었다. 비무장한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기소됐던 조지 지머먼이 무죄로 풀려나면서 전국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사건이 발생했던 플로리다의 샌퍼드는 물론 뉴욕과 시카고, 애틀랜타 그리고 LA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그들의 분노는 너무도 당연하다. 일명 '후드티 흑인소년 살해'라
[기자의 눈]평화의 소녀상, 무관심에 운다 [LA중앙일보] 07.14.13 17:20 며칠 전, 가수 심수봉이 위안부 콘서트에 동참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첫 소절만 들어도 알만한 히트곡을 수십 개 가진 그가 자진해서 개런티 없이 콘서트 출연을 요청했다고 한다. 거물급 가수가 출연을 결정하자, 콘서트 주최 측은 프로그램 수정으로 바빠보였다. 심수봉의 출연으로 몇몇 성악가와 오케스트라는 28일, 이벨극장에서 열리는 '못 다 부른 아리랑' 콘서트에서 손을 뗐다. 자비와 시간을 들여 연습해온 그들이 상처받진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하자,
[기자의 눈] 주민의 권리 vs 법원의 판결 [LA중앙일보] 07.10.13 18:00 연방대법원이 주민발의안8(프로포지션8) 심리를 기각하자 신문의 헤드라인은 온통 '동성결혼 합법화'였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심리 기각은 '동성결혼'이 아닌 '주민 자격'에 대한 것이었다. 동성결혼 찬반을 떠나 모두가 분노를 느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론 주민들이 아무리 힘을 모아 발의안을 통과시켜도 주 정치인이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게 이번 대법원 심리 기각의 골자이다. 캘
[기자의 눈] 양조위의 사랑과 동성결혼 [LA중앙일보] 07.07.13 20:30 지난주 여자 후배들과 점심식사 중 중국배우인 양조위 얘기가 나왔다. 그가 출연했던 '색,계'라는 영화에 대해 수다를 떨다 영화 속에서 보여 준 그의 명품연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무간도', '화양연화'에서의 연기 또한 여자라면 가히 반할 만하다. 그가 영화 속에서 이렇게 여심을 녹이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어쩌면 그의 실제 러브스토리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양조위는 여배우인 유가령과 유명해지기 전부터 연인관계였
[기자의 눈] 동성애자에게 인기 없는 한국차 [LA중앙일보] 07.01.13 16:46 지난 2008년 4월, 제너럴모터스(GM)의 디트로이트 본사를 취재차 방문한 적이 있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하며, 미국 자동차 업체의 기술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비아냥거린 것에 발끈한 GM이 비밀리에 개발 중이던 전기차(지금의 셰볼레 볼트)를 보여 주겠다며 전국의 언론사를 초청한 것이다. 한국어를 쓰는 기자로는 유일했지만, 기자가 속한 그룹은 쉽게 말해 3진 정도였다. 1진에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의 세
[기자의 눈] 동성결혼은 '다름'의 문제 [LA중앙일보] 06.27.13 17:41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있다. 참 많은 생각과 가치도 있다. 많은 만큼 다양하다. 많은 만큼 나와는 다른 사람이 많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한다. 여러 인종, 많은 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는 그 다양성이 더욱 강조된다. 특히 소수계인 한인 입장에서는 사회·제도적으로 다양성을 인정받길 원한다. 하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26일 연방 대법원이 동성 간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동성 결혼도
[기자의 눈] 세상의 소리에 귀 막은 기독교 [LA중앙일보] 06.23.13 20:23 세상이 기독교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기독교가 이러한 시각을 간과하고 문제 해석에 대한 울타리 안에서의 관점만 고집한다면 상당히 위험해진다. 편협한 시각은 곧 자정 능력의 상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젠 기독교가 기독교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넘어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고립은 시간 문제다. 세상이 기독교를 외면하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심지어 세상이 기독교를 걱정한다.
[기자의 눈] '썰전'이 주목받는 이유 [LA중앙일보] 06.21.13 17:06 친구들끼로 모여 커피숍에서 또는 술자리에서 나눌 법한 수다 진행으로 정치·시사를 논하는 프로그램이 화제다. 한국의 JTBC에서 방송되는 시사토크쇼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이하 썰전)이다. 방송을 시작한 지 100일이 조금 넘은 현재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독설의 아이콘 김구라와 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치 평론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전 국회의원 출신의 강용석 변호사 등 3패널의 거침없는 입담을 통해 전해지는 정치적 식견과 생
[기자의 눈]태권도는 살아있다 [LA중앙일보] 06.16.13 15:56 2000년대 들어 K팝과 K드라마가 있다면 그 전에는 태권도가 있다. 간단한 '한류' 족보다. 태권도는 한류 전파의 선구자나 다름없다. 원조 한류인 셈이다.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한인 태권도 사범들이 미국에 뿌리를 내려 타인종에 태권도를 가르쳤다. 그리고 한국을 알렸다. 태권도장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고 수련생들은 한인 사범들에게 한국어를 배웠다. 언론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국땅의 한류 이야기는 태권도장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
[기자의 눈] 부모의 영어, 자녀의 한국어 [LA중앙일보] 06.13.13 17:56 한국의 국력이 발전하고 한류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LA카운티 공립학교에서 운영되는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만 봐도 그렇다. LA와 인근 글렌데일을 포함해 LA카운티에서는 10곳의 공립학교가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dual language)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이란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처음에 영어를 배우는 ESL과 같은 과정이 아니다. 일반 교과 과목을
[기자의 눈] 칠순 가수의 '젊어지는 비결' [LA중앙일보] 06.09.13 21:14 영국 출신의 로커 로저 달트리. 로큰롤의 신화가 되버린 '더 후(The Who)'의 보컬리스트로 로큰롤 역사상 가장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로 평가 받았던 인물이다. 'Who's Next' 등 다수의 히트 앨범을 제작했을 뿐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해 배우와 영화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런던올림픽 피날레 무대에 올라 변함없는 목소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그의 에너지는 젊은이를 능가한다. 셔츠를 풀어 헤치고 연식은
[기자의 눈] '이야기'가 있는 여행 [LA중앙일보] 06.07.13 18:05 얼마 전 깡통 밴을 근사한 캠핑카로 고쳐 여행을 떠나는 '맥가이버' 한인 부부를 만났다. 30여 년간 수도, 배수관 등을 고치는 컨트랙터로 일하다 은퇴한 남편은 남들과는 다른 캠핑카를 만들고 싶어 차 속 테이블부터 간이 부엌, 침실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인터넷서 구입한 솔라 패널을 장착해 배터리가 필요없는 태양열 에너지 시스템으로 제작했다. 이들 부부의 여행 역사는 수십년 전부터 시작됐다. 최근에는 두 달간 캐나다를 거쳐 알래스카까지 다녀왔
[기자의 눈] 고객은 제품보다 이미지를 산다 [LA중앙일보] 06.06.13 18:19 2인자 이기주의 악역 게으름 등의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연예인은 누구일까. 바로 방송인 박명수다. 한마디로 2인자는 그의 컨셉트다. 웬만한 연예인들이 소화하기 힘든 아니 욕 먹기 딱 좋은 컨셉트지만 그는 잘도 소화해냈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 역시 독특한 컨셉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로 '성형돌'이다. 그는 데뷔 초부터 자신의 성형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컨셉트를 그렇게 잡다 보니 숨길 것
[기자의 눈] 한국 지자체 LA진출의 한계와 전망 [LA중앙일보] 06.02.13 18:24 LA에 진출한 한국 지자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 내 중소기업의 미주로의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투자유치와 시장개척 활동이 지자체 사무실 설립 목적이다. 현재 코트라 LA센터에 위치한 한국 지자체로는 경기 부산 경남 경북 충남 광주 의왕 7곳이 있다. 부산이 2006년 처음 사무실을 개설한 이래 2008년에 경남 경북 충남 2009년에 경기도 2011년에 광주 의왕시가 LA에 진출했다. 이들 지자체는 LA진출 이후 여러 성과를
[기자의 눈] 윤창중의 '사과'는 '사건' 이다 [LA중앙일보] 05.30.13 22:33 최근 3주간 가장 유명했던(?) 인물은 누가 뭐래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한국 주류 언론 할 것 없이 1면을 독차지하더니 신곡으로 돌아온 싸이마저 눌렀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국과 연방국무부에 전화를 걸어 '미스터 윤'이라 하면 바로 통할 정도다. 대답은 항상 같다. "윤 전 대변인은 경범 성추행을 저질러 조사중에 있습니다." 한동안 모든 뉴스는 윤 전 대변인에 집중됐다. 들으면 들을수록 알쏭달쏭했던 기자회견을 끝으로 그는 모습을
[기자의 눈] 직장에 만연한 성희롱 불감증 [LA중앙일보] 05.20.13 23:09 요즘 지인들과 만날 때 나누는 대화에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미주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이 사건의 진실을 두고 모두가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지만 한가지 빠진 게 있다. 과연 나 자신 나아가 미주 한인사회는 윤씨의 성추행 의혹의 본질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운가 하는 부분이다. 한국식 문화로 돌아가는 한인사회 곳곳에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행동들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수년 전 한 회사에서 실제로
[기자의 눈] 박 대통령, 또 다른 인사실패 없어야 [LA중앙일보] 05.16.13 18:19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터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회의에서 자신의 인사가 엉뚱한 결과를 낳아 "나 자신도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위원회를 통해 좀더 다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인사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불통 인사의 신호탄을 터트린 상징적인 인물.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당선되고 첫 인사로 윤창중씨를 수석 대변인에
[기자의 눈] 우리를 살맛나게 하는 '네 남자' [LA중앙일보] 05.12.13 13:41 대한민국. 땅덩이는 작지만 강하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딱 맞다. 특히 인적 자원의 우수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미국땅에서도 한국 맨파워는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요즘엔 하루가 멀다고 "한국 사람 정말 대단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학계에만 대단한 한국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스포츠 및 연예 분야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특히 스포츠.연예의 메카라고 불리는 미국이다보니 그 활약상은 더
[기자의 눈] 플래스몹의 사회적 파장 [LA중앙일보] 05.09.13 18:49 지난 4일 이른 아침부터 LA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 코너 알프레드 호윤 송 지하철역 광장 앞으로 한반도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었다. 오후에 있을 한반도 평화 플래시몹 최종 리허설을 위해서다. 남가주 소재 7개 학교 학생 60여 명은 앨범 '상상100도씨'의 셔플 아리랑 곡에 맞춰 6분간 공연을 펼쳤다. 지난 3월 LA에서 열린 기부 마라톤 대회에서 유학생들과 인연을 맺은 가수 김장훈도 함께했다. 각 학교별로 3
[기자의 눈] 어디 좋은 교회 없습니까? [LA중앙일보] 05.05.13 14:28 많은 사람이 묻습니다. 종교담당 기자이다 보니 교회나 목회자들에 대한 취재 뒷이야기 말입니다. 사건의 숨겨진 사안이나 기사 수위 조절탓에 지면에 다 실리지 못하는 내용들을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종교 면에 '취재 그후'라는 칼럼을 매주 쓰고 있지만 실제로 취재 과정 가운데 알게 된 교계의 여담까지 모두 칼럼에 담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솔직히 교계의 숨은 이야기는 모르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그럼에도 여담은 사람들의
[기자의 눈] 그들 모두는 뜨거웠다 [LA중앙일보] 04.28.13 17:37 "도대체 왜 그런 고생을 사서 하세요?" 세상에는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 여행과 사진이 좋아 무작정 사진기 하나 들고 미국을 누빈 60대 사진작가는 오는 6월이면 또 떠난다. 야구광인 한 남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홀로 한달이 넘는 여행을 마쳤다. 또 두 바퀴의 세상에 빠져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는 직장인은 LA서 샌디에이고까지 자전거를 타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최근에 만난 사람들 이야기다.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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