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아빠, 왜 한국학교 가야 하나요?" [LA중앙일보] 09.15.10 20:59 우리 집 애는 7학년인데 두 살 무렵 미국에 온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한국말을 잘 한다. 일찍이 서너 살 때 한글을 떼어 엄마 아빠를 감동시키더니 대여섯 살 무렵엔 꽤 어려운 한글책까지 척척 읽어 '영재가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아이 자랑을 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동안 방학 때면 가끔 한국도 보내고 교회 한글교실에도 꾸준히 보냈기 때문에 한국어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여겼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란 말이다. 아
[풍향계] '나'보다 언제나 똑똑한 '우리' [LA중앙일보] 09.08.10 19:25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부쩍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개별적으로는 미미한 개체들이지만 협력 혹은 연대를 통하여 개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지적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집단지성이 가장 잘 구현된 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다.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 사전은 불과 몇 년만에 브리태니커 사전의 지식수준을 넘어섰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답변이 돌아오는 '인터넷 지식In' 같은 것도
[풍향계] 구호로만 '한식세계화' 안된다 [LA중앙일보] 09.01.10 20:43 한국 사람이 절대 못바꾸는 것이 있다. 바로 음식이다. 말이 바뀌고 풍습이 달라져도 음식만은 여전히 우리 것을 고집한다. 한식세계화 운동의 근저엔 우리 음식에 대한 이런 자부심이 깔려 있다. 이렇게 좋은 음식 우리만 먹을 게 아니라 외국인도 함께 즐기게 하자는 것이다. 문화를 알리고 나아가 개인 경제 나라 경제에 도움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그 다음이다. 물론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관심을 쏟았고 사업도 벌였다.
[풍향계] 타이거 우즈의 '3류 드라마' [LA중앙일보] 08.25.10 20:13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침내 이혼을 했다. 마침내라고? 그렇다. 지난 해 11월 자신의 집 앞에서 심야 교통사고를 낸 데 이어 잇따라 불거진 성추문으로 그들의 결혼생활이 정상적으로 봉합되리라고 믿었던 사람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혼을 전하는 언론의 관심은 주로 돈이었다. 최소 1억 달러에서 최대 5억 달러나 될지도 모른다는 위자료가 대부분의 기사 제목이었다. '억' 이라는 단위의 돈이 얼마쯤인지 세인들의 감각도 마비되었다. 거기에 식
[풍향계] 우리가 허물어야 할 불신의 벽 [LA중앙일보] 08.18.10 19:00 불황은 사람들의 심성마저 피폐하게 만드는 것 같다. 등 따뜻하고 배 부르면 절로 인심난다 했는데 요즘은 거꾸로다. 서로 믿지 못하고 사소한 것에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모든 게 경쟁인 살벌한 현장. 바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사람들이 요즘 느끼는 심정일지도 모르겠다. 자바라는 말은 원래 일용직 노동자를 뜻하는 '자버(Jobber)'의 한국식 발음에서 비롯됐다. 1970년대 유대인이 이곳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시절 의류.봉제 공장에 일용직 노
[풍향계] 대통령에게 막말하기 [LA중앙일보] 08.11.10 20:50 다민족이 어울려 사는 미국에서 정치와 종교 그리고 금전 상의 화제는 상식적으로 금기시 되어 있다. 정치는 오해나 논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종교는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도 그렇게 됐단다. 정치나 종교는 물론이고 빈부차 세대차가 갈수록 깊어져 무슨 말을 꺼내기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한인 사회도 마찬가지다. 논란이 될만한 이슈에 대해 혹시라도 잘못 말했다간 한 순간에 상종 못할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
[풍향계] 박찬호, 그대는 충분히 잘했다 [LA중앙일보] 08.04.10 18:33 그저께였던가. 신문을 보다가 한참 동안 눈길을 멈추게 한 제목이 있었다. '저기 가는 세월 여기 저무는 찬호.' 박찬호 선수가 뉴욕양키스에서 사실상 방출되었다는 소식의 기사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 아시아 출신 최다승에 불과 1승 차이로 다가선 기록이다. 하지만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어쩔 수 없이 다시 자신을 마운드에 올려줄 팀을 찾는 신세가 되었음을 신문은 말하고 있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 하나로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까
[풍향계] 인터넷 시대의 스트레스 [LA중앙일보] 07.28.10 17:53 페이스북은 2004년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친구들 간의 대화와 정보교환으로부터 출발했다. 그 후 6년 만에 5억명의 회원을 확보한 유례없는 인맥 구축 사이트로 성장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시장가치는 200억 달러가 넘는다. 그 덕에 불과 26살인 창업주 마크 주커버그는 가장 젊은 나이에 유산이 아닌 자수성가로 억만장자가 되었다. 이제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함께 소셜 미디어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소셜 미디어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나누고 경
[풍향계] 700년만에 핀 '고려 연꽃' [LA중앙일보] 07.21.10 22:21 한국인들에게 연꽃은 퍽 친근한 꽃이다. 불교 문화 때문에 익숙해진 탓도 있고 심청전.춘향전 같은 고전 속에서도 쉬 만나곤 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도 물 위에 피는 꽃은 널리 사랑을 받았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작품도 모네가 말년에 그린 대작 '수련'이라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연꽃과 수련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꽃이다. 수련은 잎이 수면에 떠 있는 부엽식물이지만 연꽃은 잎이 물 위로 쑥 올라와 있다.
[풍향계] 축구 오심보다 더 두려운 것 [LA중앙일보] 07.14.10 17:45 끝까지 오심 논란이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남아공 월드컵 얘기다. 대회가 끝난 지 며칠이 흘렀지만 연장전 끝에 아깝게 준우승에 머문 네덜란드도 패배의 원인을 주심에게 돌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결승전에선 네덜란드가 훨씬 더 많은 경고와 반칙 판정을 받았다. 특히 연장 후반 수비수 한 명의 퇴장은 경기의 흐름을 스페인 쪽으로 기울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심판 탓을 하자면 우리도 할 말이 있다. 아르헨티나 전의 세 번째 골은 명
[풍향계] 우리도 성룡처럼 [LA중앙일보] 07.07.10 18:05 연휴 때 아이와 함께 '가라테 키드'라는 영화를 봤다. 주인공은 제이든 스미스라는 흑인 꼬마와 액션스타 성룡. 중국으로 이사 온 미국 아이가 학교의 텃세에 시달리지만 쿵푸 수련을 통해 이겨낸다는 줄거리다. 뻔한 스토리였지만 아이는 무척 재미있어 했고 나 역시 그랬다. 그렇지만 그 순간에도 직업병이 발동했다. 영화 자체를 그냥 즐기지 못하고 주변을 살폈다는 얘기다. 우선 내용과 동떨어진 생뚱맞은 제목이었다. 영화의 중심 소재는 쿵푸다. 그런
[풍향계] 월드컵 일본전을 보는 두 마음 [LA중앙일보] 06.30.10 17:46 한일 대항전이 열릴 때 응원석에서 혼자 일본을 응원하면 어떻게 될까. 어느 TV 방송이 지난 WBC 야구 때 몰래카메라로 실험을 해 봤다. '서울역 앞 광장 길거리 응원 현장. 한 남자가 일장기를 꺼내 들고 일본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군중들은 처음엔 의아하게 나중엔 불편한 표정으로 그를 지켜본다. 마침내 한 사람이 다가가 시비를 건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다른 사람들도 동시에 달려든다. 자칫 봉변이라도 당할 상황. 결국 남자는 견디지 못하고
[풍향계] 화해하라, 시간이 없다 [LA중앙일보] 06.23.10 18:38 6.25 60주년을 맞아 본사가 주최한 수필공모전의 글들을 봤다. 응모작 중에는 의외로 나이 70이 넘은 분들의 글이 많았다. 컴퓨터 시대 답지 않게 한 자 한 자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글 속에는 60년 세월에도 아물지 못한 상처들이 시퍼렇게 살아 있었다. 구절마다 울분과 분노와 회한이 넘쳐 났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에 대한 고통과 원망도 배어 있었다. 그들의 기억처럼 6.25는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현대사였다. 1127일의 전쟁 기
[풍향계] '불경기 내성' 키워야 하는 이유 [LA중앙일보] 06.08.10 18:51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8년 하반기 이후 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12곳중 2곳이 문을 닫았다. 전체의 16%나 되는 숫자다. 같은 기간 미국 은행권 전체의 현황은 어떨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8100여개 은행중 240여개가 폐쇄 조치됐다. 3% 가량 된다. '16%대 3%'라는 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한인은행의 폐쇄 비율이 훨씬 높다. 많은 무리가 있음에도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것은 간접적으로나마
[풍향계] '메모습관'이 불황을 이긴다 [LA중앙일보] 05.25.10 22:25 기자 초년병 시절 취재 능력이 남다른 선배가 있었다. 취재력이란 기자가 갖춰야 할 기본 요건중 하나인 만큼 조심스럽게 비결을 물어봤다. 잠시 뜸을 들이던 선배는 "메모하는 습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술자리에서라도 '(기사)거리'라는 생각이 들면 화장실 가는 척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메모해 두기 위해서지라고 덧붙였다. 의외로 간단한 답변에 다소 김은 빠졌지만 투철한 '직업정신'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난다.
[풍향계] 위기의식 느껴야 할 LA한인회 [LA중앙일보] 05.11.10 17:58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가 되어 버렸다. 30대 LA한인회장 선거 얘기다. 2년마다 치르는 홍역이지만 이번엔 상처가 특히 심하다. 매끄럽지 못했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애매한 선거 규정 10만달러나 되는 등록비 문제 등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더니 급기야 판이 깨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전직 회장들과 단체장들까지 나서 수습 노력을 했지만 결국 또 법정으로 가게 됐다. 한인사회에 '법정시비'라는 부끄러운 꼬리표가 또 하나 늘었다. 이젠 '한
[풍향계] 불체자 아버지의 눈물 [LA중앙일보] 04.27.10 22:39 "혹시 잘 아는 이민법 변호사 있으세요?"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지인이 이런저런 얘기 끝에 느닷없이 물었다. 아는 사람이 추방 위기에 처했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알아보겠다"고 말은 했지만 실상 그러지는 못했다. 얼마 후 다시 그를 만났다. 그때 일이 생각나 "어떻게 됐냐"고 물었더니 아내와 어린 아이들만 남겨둔 채 이미 한국으로 추방된 상태라고 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안됐다는 생각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의 사연도
[풍향계] 시끄러운 대응도 필요한 독도 문제 [LA중앙일보] 04.13.10 19:02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결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몇 년 전 취재차 들렀던 LA타운타운 일미박물관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박물관 설립 준비위원회 활동 당시의 분위기를 그는 이 한마디로 압축했다. 공사비 3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LA시와 끈질긴 부지협상을 벌이면서도 성공만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쌓아올린 신뢰감으로 굵직한 기업들의 참여와 수만명의 후원자들을 이끌어 냈다. 그의 말 속에는 무서울 정도의 신념과 끈기가 느껴졌다. 이
[풍향계] 한인회장이 갖춰야 할 리더십 [LA중앙일보] 03.30.10 21:15 고비가 닥치면 빛을 발하는 것이 새로운 리더십이다. 한국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끈 것은 히딩크의 리더십이었고 위기의 애플을 건져낸 것도 스티브 잡스 현 회장이다. 미국 사회보장 제도 50년만의 대사건이라는 의료보험 개혁도 리더십이 있어 가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개혁안을 설계하고 앞장서 추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끈질긴 대화와 설득으로 반대 의원들을 찬성 쪽으로 돌렸고 낙태비용 지원을 문제삼은 공화당의 주장을 과감히 수용했다. 비록 연방하
[풍향계] 커피와 차의 전쟁 관전법 [LA중앙일보] 03.16.10 23:14 요즘 미국 전역에 파티소리가 요란하다. '티파티(Tea Party)'와 '커피파티(Coffee Party)'가 그것이다. 다행인 것은 모두 먹고 마시는 모임은 아니라는 점이다. '티파티'와 '커피파티'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 정치 참여 운동이다. 소그룹 모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정부정책을 토론하고 비판한다. 참여하는 사람들도 평범한 이웃들이다. 직장인과 학생 자영업자도 있고 주부와 은퇴자도 주요 멤버다. 그만큼 관심사의 스텍트럼도 넓다.
[풍향계] 진정한 스포츠맨 '박대용 선수' [LA중앙일보] 03.02.10 22:44 스포츠는 어떻게 보면 잔인한 면이 있다.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장 내에서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이기든 지든 둘 중 하나다. 승자에겐 영광이 돌아가지만 패자에겐 국물도 없다. 정글처럼 '승자독식'의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승부 세계의 묘미 때문 만은 아니다. 어차피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다른 '무엇'이 있어서다. 그것은 이기고 지는 차원을 넘어서는
[풍향계] 파멸 부르는 '말의 전쟁' [LA중앙일보] 02.16.10 20:44 오노가 또 사고를 쳤다. 미국 동계올림픽 대표팀의 쇼트트랙 선수인 아폴로 안톤 오노가 또 '미운짓'을 한 것이다. 이번에는 입이 화근이었다. 문제의 발언은 그가 지난 주말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500미터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후 나왔다. 사실 이번 그의 은메달은 거저 주운 것이나 다름없다. 앞서 가던 두 명의 한국선수가 결승선을 20여미터 남기고 동시에 넘어지는 바람에 4위로 처졌던 그가 어부지리를 한 것이다.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빈번
[풍향계] 브레이크 없는 도요타의 추락 [LA중앙일보] 02.02.10 18:22 꼭 2년 전인 2008년 1월 도요타는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선언했다. '품질'을 앞세워 제너럴모터스(GM)의 아성을 무너트린 것이다. 2007년 판매량이 940만대에 달했다. 가능성이 막상 현실화 되자 놀란 것은 자동차 업계 뿐이 아니었다. 도요타 성공사례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것이 '도요타 웨이(Toyota Way)'였다. 전문가들은 생산라인 정비를 통한 비용절감 평생고용을 토대로한 노사관계 4대째 이어진 오너가문
[풍향계] 내 인생의 히트상품 [LA중앙일보] 12.23.09 21:42 아무리 어렵다 어렵다 해도 되는 곳은 된다. 팔리는 상품은 팔린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9년 대한민국 히트상품 목록이 재미있다. ①막걸리 ②신종플루 대응상품 ③김연아 ④LED TV ⑤스마트폰 ⑥선덕여왕 ⑦걸 그룹 ⑧도보체험관광 ⑨보금자리 주택 ⑩KT 쿡. 미국에 살다 보니 와 닿지 않는 것도 있지만 대체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엇보다 막걸리가 첫 번째로 뽑힌 게 놀랍다. 격세지감. 1980년대 이전 전 국민의 술이었던 막걸리가 하층민
[풍향계] 노년을 위한 공부 [LA중앙일보] 12.09.09 19:27 건.처.재.사.붕(健妻財事朋). 노인 오복(五福)이라 하여 한참 인터넷에 떠돌았던 말이다. 건(健)은 건강이다.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법. 당연히 노년 행복의 첫째 요건이다. 처(妻)는 옆에서 돌봐 주는 배우자를 말한다. 여자들에겐 부(夫)가 되겠다.재(財)는 비루하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재산을 말한다. 사(事)는 일이다. 나이 들어도 일이 있어야 생활 리듬을 잃지 않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풍향계' 자바시장 가보니···렌트비↓ 키머니↓ "내년 희망품고 살아요" [LA중앙일보] 12.09.09 18:30 연말을 맞아 본부는 LA한인사회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LA다운타운을 찾았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지금쯤이면 내년 준비 및 막바지 연말 세일로 바쁜 모습의 다운타운을 기대했지만 자바시장은 한산하기만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업주들을 괴롭히던 키머니가 없어지고 렌트비도 내려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LA다운타운 지역 한인 업체들의 시름이 깊...
[풍향계] 감사의 열매 [LA중앙일보] 11.26.09 18:18 해마다 이때쯤이면누구나 감사에대해한번쯤 들어보거나 생각하게 된다. 무엇을 감사할 것인가 생각해 보면 널렸다. 맨 몸으로 왔지만 이렇게 입고 먹고잠잘곳있으니 감사하다. 일 할 수 있고 가족이 있고 미국에서도 한인들과 더불어 살 수 있으니 또한 감사하다. 그 뿐이랴 살아온 날들을 돌아봐도 감사할 일의 연속이다. 기적 같은 일이 있었던가 마땅히 감사할 일이다. 밋밋하고 평범한 일상 뿐이었는가 그렇다면 더 감사할 일이다. 그렇지만 다들 감사 감사하니까
[풍향계] '녹생영토' 유쾌한 상상 [LA중앙일보] 11.11.09 21:40 인도양에는 119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라는 나라가 있다. 그림같은 풍광으로 아름다운 이 나라는 연간 수십 억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릴 만큼 세계적인 휴양지다. 그러나 국가적인 고민이 있다.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십 년 내에 국토 전체가 바닷물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에 땅을 사서 나라 전체가 이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엔 인
[풍향계] 입에 칼을 물고 사는 한이들 [LA중앙일보] 10.28.09 19:51 요즘 한인들은 다들 끌어안고 울고 싶다. 어깨는 처지고 한숨은 깊어졌다. 페이먼트에 허덕이고 밥벌이에 고달프다. 5년 10년 뼈 빠지게 일 했지만 헛바퀴만 굴린 것 같다. 왜 왔던가. 무엇 하러 왔던가. 회한에 잠긴다. 미국 동포들의 이런 속사정을 파헤친 글이 한국 중앙일보 조인스 블로그에서 화제다. 플러스타임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쓴 '미국 친지들을 위로하라'는 글이다. 조회 수가 1만5000에 육박했다. 융자 받아 집 사고 할부로
[풍향계] 터키와 아르메니아 [LA중앙일보] 10.14.09 20:04 터키는 우리에겐 비교적 친근한 나라다. 6.25때는 약 1만 5000명의 병사를 보내 한국을 도왔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축구로도 인연이 깊다. 2002 월드컵 땐 3.4위전에서 우리를 제친 나라가 터키다. 이후 이을용 등 한국 선수들이 터키 리그에 진출해 뛰기도 했었다. 역사적으로 돌궐(突厥)-투르크-터키라는 이름에서 친밀감을 찾으려는 사람도 있다. 터키가 성경의 주요 무대였다는 점 역시 한국인들에게 특히 기독교인들에겐 가깝게 느
[풍향계] 한국 대학들의 '기부금 사냥' [LA중앙일보] 09.30.09 21:01 요즘은 한국의 대학들도 기부금이 화두다. 기부금 모금에서 밀리면 대학 경쟁력도 끝이라는 인식 아래 총장부터 발 벗고 뛰고 있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CEO형 총장은 그래서 대세가 됐다. 이번에 총리가 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CEO형 총장이었다. 그는 2002년 취임 직후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폭탄주 7잔을 마셔 가며 설득해 70억원의 지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재임중 그는 830억원이 넘는 돈을 모금했다. CEO형 총장의 원조는 송자
[풍향계] 골프와 교회 [LA중앙일보] 09.16.09 20:06 골프 예찬론자와 기독교인들은 닮은 데가 많다. 골프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이 좋은 것을 왜 안 하느냐고. 이렇게 재미난 것을 왜 안 배우느냐고. 전도에 열심인 기독교인들도 말한다. 이 좋은 말씀을 왜 안 듣느냐고.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세계에 왜 동참하지 않느냐고.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들이려 한다. 아무런 보상이 없어도 내 돈 내 시간 들여가면서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전도사가 된다. 별천지의 감격을 혼자만 누리는 것이 안타
트럼프, '배신자들' 복수 계획…상원 탄핵심리 앞두고 공화 분열
WP "트럼프 4년간 허위 주장 3만건…절반은 마지막 해 집중"
대통령 된 바이든의 첫 일요일…성당 나들이에 시민들 '와!'
'그 밥값 제가 낼게요' 워싱턴DC 지켜준 군인에 감사표한 시민들
1년에 20조씩 벌어들였다, 10년만에 붙잡힌 '아시아 마약왕'
베이글 가게 앞에 멈춘 바이든 행렬…'트럼프 땐 없던 일'(종합)
트럼프 탄핵으로 치고받는 공화당…'멍청한 일'·'탄핵사안'
김종철 성추행 사퇴… "피해자 실명 공개는 장혜영 의원 뜻"
가주 '지역 자택격리' 해제, LA카운티 조치에 초관심
온라인 쇼핑에 눈 뜬 베이비부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