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는 책장] 실천해야 내 것 [워싱턴 중앙일보] 04.24.17 06:11 어떻게 하면 로또에 당첨될까? 편의점에 가서 복권을 산다. 많이 사면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고, 적게 사면 확률이 낮아진다. 그뿐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로또도 편의점까지 걸어가서 산 사람이 당첨되듯 변화를 원한다면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 3년 전 미국 유학길에 오른 A는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곧바로 기업 마케팅 매니저로 취직했다. 막힘 없이...
[마음을 읽는 책장] 살인자의 기억법 [워싱턴 중앙일보] 04.17.17 07:33 “기차 레일이 끊어지는데도 그걸 모르고 화물열차가 계속 달려온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되겠습니까? 레일이 끊어진 지점에 기차와 화물이 계속 쌓이겠죠? 난장판이 되겠죠? 어르신 머릿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입니다.” 26년 전 마지막 살인을 한 남자가 이제 70대 노인이 되었다. 건망증이 심해진 남자는 얼마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그때부터 무엇이든 기록하고, 기...
[마음을 읽는 책장] 맥주, 어디까지 마셔 봤니? [워싱턴 중앙일보] 04.03.17 06:33 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보다 오래됐다고 한다.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술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나무에서 떨어진 과일이 상하면서 자연적으로 효모에 의해 발효가 일어나 술이 빚어졌고, 이 술을 동물이 먼저 마셔왔다는 주장이다. 깊고 진한 역사를 가진 술. 지난주,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한 술의 역사를 짚어봤다면, 이번 주는 만인의 연인 ‘맥주’에...
[마음을 읽는 책장] 이럴 때 이 소설 [워싱턴 중앙일보] 02.13.17 06:26 누군가 책을 왜 읽느냐고 물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훔쳐내는 쾌감이 좋아서”라고 답한다. 소설이 특히 그렇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세상에서 소설 속 주인공과 함께 또 다른 삶을 산다. 그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도 한다. 소설이 필요한 순간은 ‘나는 맞고, 남은 틀리다.’고...
[마음을 읽는 책장]떠나자! 캠퍼밴 타고 [워싱턴 중앙일보] 02.06.17 10:36 혹독하게 추운 동부의 겨울. 절로 따스운 휴양지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몸은 으슬으슬 춥지만, 머릿속으로라도 푸른 숲속에서 얇은 셔츠 한 장 걸치고 따뜻한 바람을 맞는 상상을 해본다. 그 상상의 끝에는 항상 뉴질랜드가 있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 반, 계절을 거꾸로 사는 나라에 대한 신기함 반이다. 아쉬운 대로 책을 펼쳐 들었다. 만화가 허영만과 여행 칼럼니...
[마음을 읽는 책장] 곰스크는 어디에 [워싱턴 중앙일보] 01.23.17 06:41 독일의 무명작가가 쓴 책 한 권이 90년대 대학가에서 큰 화제가 됐다. 프리츠 오르트만 작가의 ‘곰스크로 가는 기차’(사진)이다. 한 독문과 학생이 중간고사 과제로 수업 교재를 번역해 제출한 것이 시작이었다. 과제는 소설 일부분만 번역하는 것이었지만 학생은 당시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선물로 주고 싶어 소설을 끝까지 번역했다. 소설의 매력은 곧 대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났고...
[마음을 읽는 책장] 나치 정권의 또 다른 기록 [워싱턴 중앙일보] 01.09.17 06:31 해가 바뀌어도 한국의 국정농단 사건은 여전히 뜨겁다. 최순실의 전횡이 만천하에 드러나기까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역할이 컸다. 고인이 생전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지닌 덕분에 그는 떠났어도 그가 남긴 ‘비망록’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열쇠가 됐다. 그는 생전에 자신이 쓰는 업무 수첩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될 것을 알고 있었을까? 기록의 힘이 무서운 이유다 .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
[마음을 읽는 책장] 2017, 현재에 집중하자 [워싱턴 중앙일보] 01.02.17 07:36 2017년이다. 한동안은 2016을 썼다가 지우고 2017로 고쳐쓰기를 반복할 것만 같다. 여름이 지나갔다 싶더니 금세 해가 바뀌었다. 시간은 무서울 만큼 정직하게 또박또박 흐르고 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보자면 2016년을 시작하면서 목표한 몇 가지가 있었다. ‘글쓰기에 집중하기’,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가 대표적이다. 그 목표를 고스란히 새해로 ...
[마음을 읽는 책장]비울수록 채워진다 [워싱턴 중앙일보] 12.26.16 07:59 올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하면서 몇 가지 다짐한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잘 비우기!’ 사실 이 다짐은 이미 일 년 전, 2016년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계획이다. 가진 것들을 과감히 처분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실천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추억과 손때가 버무려진 물건들은 더는 사물이 아니다. 내 생활과 함께하면서 나도 모르게 의인화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 아이는 작년 여름 뉴욕에서 데려왔었지. 쟤는 보자마자
[마음을 읽는 책장]혼자라고 느낄 때 [워싱턴 중앙일보] 12.12.16 08:26 초등학교 때였다. 여느 때처럼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화가 났다. ‘엄마는 뭐하길래 초등학생 하교 시간 하나 못 맞추는 거야?’ 십분 정도 지나자 화는 이내 걱정과 불안으로 바뀌었다. ‘혹시 집안에서 엄마가 쓰러졌나? 아니면 외출했던 엄마가 사고라도 났나?’ 걱정단계까지 갔던 초등학생의 심리상태는 시간이 지나면 체...
[마음을 읽는 책장]역사가 따분하다고? [워싱턴 중앙일보] 11.21.16 10:21 “그냥 외워라.” 학창시절 국사 선생님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그 시절 선생님들은 국사는 물론이고 수학, 영어, 국어도 죄다 암기과목이라 말씀하셨다. 왜 알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만 골라 달달 외웠다. 그렇게 외운 국사 교과서가 지금까지 기억날 리가 없다. 한국 역사가 여전히 따분하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바로 학창시절 공포스러운 암기 추...
우리는 모두 ‘을’이다 [워싱턴 중앙일보] 10.24.16 07:17 또다시 월요일이다. 학생과 직장인은 말할 것도 없고 주부든 사업가든 이 세상에서 월요일을 반기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꿀 같은 휴일을 보낸 뒤 맞이하는 월요일은 마치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 속으로 다시 뛰어드는 느낌이다. 정글 중에서도 사나운 맹수들의 공격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곳은 사바나다. 인간 세상에서의 사바나는 뉴욕 맨해튼쯤 되지 않을까. 더글러스 케네디의...
[마음을 읽는 책장]사는 게 뭐라고 [워싱턴 중앙일보] 09.26.16 06:54 40세를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 불혹(不惑)이라 말하고 50세는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이라 부른다. 60세는 귀가 순해진다는 의미의 이순(耳順), 70세의 다른 이름은 종심(從心).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어떻게 살아야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살아낸다는 것은 득도의 과정과도 같다는 말이 괜한 말은...
[마음을 읽는 책장]미래를 살다간 남자 [워싱턴 중앙일보] 09.19.16 07:16 ‘10년 전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라마.’ 소설 ‘궁극의 아이’(사진)는 이 짧은 편지 한 장으로 시작한다. 14대 달라이 라마와 9.11테러에서 모든 것을 잃은 FBI 요원 사이먼 켄에게 10년 전 소인이 찍힌 편지가 배달된다. 신가야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보낸 편지였다. 이 편지가 배달된 날부터 닷새 동안 한 명씩 사람이 죽어 나가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인류...
[마음을 읽는 책장]강박증에 대처하는 자세 [워싱턴 중앙일보] 08.29.16 07:52 정신과 의사라고 하면 보통 온화한 표정을 짓고 환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차분한 아저씨를 연상하기 마련이다. 이런 의사를 기대하고 있다가 정반대로 정신없는 모습의 의사를 만난다면 과연 그 의사를 신뢰할 수 있을까. 오쿠다 히데오 작가가 쓴 소설 ‘공중그네’(사진)에는 괴짜 의사가 등장한다. 도쿄의 유명 병원인 이라부 종합병원장의 아들, 주인공 이라부이다. 부...
[마음을 읽는 책장]사실과 진실 사이의 ‘루머’ [워싱턴 중앙일보] 08.08.16 10:52 최근 해외 원정 성매매 당사자로 지목돼온 한 연예인은 ‘댓글을 보다 보니 내가 몸을 판 여자가 된 것 같고,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근거 없는 악성 루머와 함께 여성 연예인의 실명이 거론되자 해당 연예인들이 루머의 발원지를 찾아달라고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증권가 찌라시였다. 누군가의 ...
[마음을 읽는 책장]추억을 아로새기며 [워싱턴 중앙일보] 08.01.16 07:17 인디언 속담 중에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는 말이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흐름, 자연의 섭리를 뜻한 말이다. 가끔 잠들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한다. 다른 대학을 지원하라던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더라면 나는 지금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예전에 만났던 사람과 그때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갈 뻔했으나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막연...
[마음을 읽는 책장]‘빨간 책’의 유혹 [워싱턴 중앙일보] 07.25.16 07:04 고등학교 시절,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선생님 눈을 피해 몰래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행여 들킬세라 책 뒤에 참고서를 덧씌우는 방법으로 위장했었다. 그 당시 내 감성을 일깨우고 미지의 세계를 알려준 책들은 ‘즐거운 사라’, ‘채털리 부인의 사랑’ 같은 이른바 불온서적(?)이었다. 알만한 사람은 ‘아하’하는 감탄사와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 소설이다. 학생이 읽...
[마음을 읽는 책장]빛나라, 순자 [워싱턴 중앙일보] 07.18.16 06:31 평화로워 보이는 한 가정. 아침에 엄마는 가족들을 깨우고 딸아이 유치원에 보낼 간식 도시락을 싼다. 아내의 모닝 키스를 받고 출근한 아빠는 퇴근 후 아이와 그림 놀이를 하면서 일과를 묻는다. 한국인 아내와 영국인 남편 사이에 인형 같은 딸 하나를 둔 국제부부이다. 블로그에서 이 가족의 일상을 엿본 지가 일 년 좀 넘었나 보다. 부부가 한국도 영국도 아닌 쿠웨이트에서...
[마음을 읽는 책장]정확하게 영화 읽기 [워싱턴 중앙일보] 07.11.16 07:21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을 배우면서 ‘님’에 밑줄 긋고 ‘조국’이라고 쓰는 순간 그 시는 죽은 시가 돼버린다.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어느 지점에서 감동을 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철저히 관객의 몫일 텐데 전문가들이 해석한 의미를 주입하는 순간 영화는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으로 전락한다. 창작물을 평론하는 일이 조심스러운 이유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멋지게 ...
[마음을 읽는 책장]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워싱턴 중앙일보] 07.03.16 16:01 아프가니스탄 소설이라고 하면 당연히 핏빛 가득한 전쟁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다. 몇 장 넘기지 않아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소설 속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은 우리의 일상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미국으로 건너와 영어로 쓴 소설 ‘연을 쫓는 아이’(사진)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
[마음을 읽는 책장]내 청춘의 BGM [워싱턴 중앙일보] 06.27.16 06:51 “때때로 음악은 특정한 시절을 소환하는 마법을 부린다. 그리고 내 경험에 의하면 어려운 시절보다는 좋았던 시절이 소환될 때 눈물이 왈칵 차올라서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곤 한다. 시간이 흐르면 나쁜 기억들은 사라지고, 행복했던 기억만이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것이다. ‘돌아오지 않아’라는 진실을 그 어떤 바보가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이 곡을 지금까지도 듣는 이유는...
[마음을 읽는 책장]인간과 로봇의 공존시대 [워싱턴 중앙일보] 06.20.16 07:25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다섯 번의 대국이 펼쳐지는 동안 알파고가 네 번이나 이겨 인간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기계가 인간의 추론 능력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애초 예상이 보기 좋게 빗겨났다. 알파고의 능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기계답게 수만 가지 경우의 수를 빠르게 계산해냈고, 유리할 때는 안전운행을,...
[마음을 읽는 책장]살인마의 아들로 지내온 ‘7년의 밤’ [워싱턴 중앙일보] 06.13.16 08:36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이 책은 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정유정의 장편소설 ‘7년의 밤’(사진)이다. ‘열두 살짜리 여자아이의 목을 비틀어 살해하고, 여자아이의 아버지를 몽치로 때려죽이고, 자기 아내마저 죽여 강에 내던지고, 댐 수문을 열어 경찰 넷과 한 마을주민 절반을 수장시켜버린 미치광이 살인마의 아...
[마음을 읽는 책장]정희왕후의 리더십 [워싱턴 중앙일보] 06.06.16 05:51 여성 지도자에 대한 기록은 다양하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프랑스의 잔 다르크가 대표적이다. 그녀들의 인생과 업적을 이야기할 때 항상 ‘여성임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남성보다 더한 카리스마로 세상을 바꾸기도 했고, 특유의 섬세함으로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기도 했다. 남성들과 더불어 역사를 만들어간 여성이지만 ‘여성성’이나 ‘외모...
[마음을 읽는 책장]내 마음에 관심이 필요할 때 [워싱턴 중앙일보] 05.26.16 12:02 미국의 4대 인터넷 기업으로 꼽히는 페이스북(Facebook)과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알파벳 앞글자만 따서 FANG이라고 일컫는다. 이들 FANG 본사가 몰려있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가면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페이스북 본사에는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해맑은 미소를 닮은 직원들이 많고, 아마존 본사에 ...
[마음을 읽는 책장]삼바가 살아가는 법 [워싱턴 중앙일보] 05.17.16 12:58 이주민, 체류자에 관한 이야기는 미국 땅에 사는 나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역경을 이겨낸 책 속의 주인공 못지 않게 내 주변 많은 이웃 또한 험난한 여정 끝에 이 곳에 와 있다. 이곳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다. 저마다 찬란한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고국을 떠나왔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소설 ‘웰컴, 삼바’(사진)의 주인공 삼바 시세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
[마음을 읽는 책장]당신, 행복한가요? [워싱턴 중앙일보] 05.09.16 07:12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상대적으로 고국보다 한국 음식이 귀한 이곳에서는 떡볶이 한 접시에도 행복을 느낀다. 누군가는 까르르 웃는 아이 웃음소리에 행복을 느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매주 돌아오는 금요일 덕분에 행복할 것이다. 이렇게 행복은 소소한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정작 행복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듯하다. ‘꾸뻬 씨의 행복 여...
[마음을 읽는 책장]숙제 말고 ‘출제’ 잘하는 통섭형 인재가 되길 [워싱턴 중앙일보] 05.02.16 07:20 비빔밥은 참 묘한 음식이다. 멀쩡하게 차려진 밥과 반찬을 한데 모아 비비는 모습을 보고 외국인들은 의아해하지만, 한입 맛본 순간 놀란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을 비벼냈을 때 예상치 못한 맛이 나온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어떤 인연과 경험이 어우러져 새로운 계기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통섭의 대가로 꼽히는 최재천 교수와의 인연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
[마음을 읽는 책장]‘스몰 토크’를 위한 성공팁 [워싱턴 중앙일보] 04.25.16 06:31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쌀은 쏟고 주워도 말은 쏟고 못 줍는다.’ 모두 말과 관련된 속담들이다. 하나같이 말조심을 당부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조심하고 아껴야 할 말이 때로는 신비로운 묘약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 사람의 말이 마치 돈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아끼고 저축해야 할 때가 있고, 호기...
[마음을 읽는 책장]현재를 살아가는 스물 아홉들에게 [워싱턴 중앙일보] 04.18.16 07:32 스물아홉이라는 숫자는 의미가 남다르다. 오춘기라고 불릴 만큼 복잡미묘한 감정을 겪게 되는 마법의 시점이다. 열아홉에서 스무 살이 될 때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가득했다. 어서 어엿한 성인이 되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서른을 앞둔 스물아홉에는 해놓은 것도 없이 벌써 장년층으로 진입한 것만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컸다. 그 당시 질풍노도의 오춘기를 겪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
[마음을 읽는 책장]어떤 고양이도 쥐의 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 [워싱턴 중앙일보] 04.11.16 07:25 가끔 머릿속이 멍해질 때가 있다. 난독증을 의심할 만큼 한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나만의 해법은 책을 덮고 글 대신 그림을 보는 것이다. 그날도 이래저래 머릿속이 시끄러웠던 오후, 나만의 비상구가 필요했다. 종종 국회도서관 자료실에서 새로 나온 책이나 신문을 읽곤 했는데 그날따라 동화책이 가득한 어린이방에 가고 싶었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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