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영웅과 성현의 차이 [LA중앙일보] 01.22.20 18:04 히말라야 산맥 어디엔가 있다는 이상향 샹그릴라는 모든 사람이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고, 악한 사람은 없고 선한 사람들만 사는 낙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곳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부자와 가난한 사람,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다 같이 섞여서 살고 있다. 다만 좋은 쪽이 절대적으로 많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사람의 천성에 대해 맹자는 성선설,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둘 다 맞는 말이
[독자 마당] 신격호 회장의 한국 사랑 [LA중앙일보] 01.21.20 18:58 서울에 하늘을 찌르는 높은 건물이 있다. 롯데 타워다. 123층의 높이라니 가늠하기가 어렵다. 꼭대기에 올라서면 ‘지구는 돌고 있다’고 중얼중얼한 갈릴레오의 얼굴을 볼 수도 있겠다. 대한항공과 롯데는 물론 삼성과 현대 등 이른바 재벌 기업에서 불거져 나온 아름답지 못한 크고 작은 일들에 속상해 하는 우리다. 특히 돈에 관련해 형제들끼리 다투고 있어 볼썽사납다. 2세들의 재산 싸움은 국가를 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더러운 욕심의 노출이다. 성
[독자 마당] 한인 정치인의 중요성 [LA중앙일보] 01.16.20 20:21 올해 한반도가 70년 전 한국전 이래 가장 불안하고 위험한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런 시기에 한국의 운명에 가장 크게 영향 미칠 인물 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일 것이다. 한국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서는 트럼프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그에게 가장 크게 효과적으로 영향을 끼칠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아니고 트럼프 측근의 한인 정치인들이다.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실정을 파악하기 쉽지 않
[독자 마당] 생명을 살리는 '관심' [LA중앙일보] 01.15.20 18:09 아버지가 아들에게 3박4일 노숙자 체험을 해보라고 했다. 아들도 동의를 했다. 아들은 자기가 사는 동네에 있는 노숙자 거주 지역에 가서 노숙자가 됐다. 영하의 날씨에 밖에서 잠을 잤다. 한번은 배가 고파 어느 식당에 가서 오래된 빵이라도 하나 달라고 했다. 한 손님이 이 말을 듣고 그에게 샌드위치를 하나 사 주었다. 추운 어느 날 옆에서 자는 노숙자가 “너 춥지? 이 담요를 오늘 밤 쓰고 내일 돌려 달라”며 담요 하나를 빌려줬다. 누군가 지나
[독자 마당] 김 제조회사의 상술? [LA중앙일보] 01.14.20 18:37 한인들 중에 김을 안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은 바다의 영양식이다. 특히 겨울에 김을 자주 먹는다. 김은 맛과 영양분이 좋지만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굽는 것이 번거롭다. 그런데 시장에 구운 김이 나와 주부들은 편해졌다. 얼마 전 구운 김을 한 팩 시장에서 사왔다. 부피 큰 상자 속에 10개의 개별 포장 김이 들어 있었다. 개별 포장을 뜯어보니 전장 김이 4장씩 들어 있었다. 포장 당 너무 적게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 겉
[독마 마당] 타인종 비하 안 된다 [LA중앙일보] 01.13.20 19:21 미국은 다문화, 다민족 사회다. 그런 만큼 타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들과 이웃하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타민족과 교류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영어 장벽도 있고 생활과 문화도 달라 편하지 않다. 특히 LA지역의 경우는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도 많다. 그러다 보니 한국말을 사용하는 한인들과 교류하고 생활용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 한인업소를 이용한다. 4.29폭동이 일어났을 때
[독자 마당] 레드오션의 경쟁 사회 [LA중앙일보] 01.11.20 20:15 새해를 맞을 때마다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만족보다 회한이 앞선다.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 다짐해 보지만 다시 와보면 같은 자리다. 삶은 순간 순간마다 앞에 놓인 경우의 수를 두고 지식, 지혜, 경험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목표값에 가장 근접해 보이는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자신이 택한 것이 적중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능력껏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절대자에게 기대기도 하고 운에 맡기기도 한다. 우리 앞에
[독자 마당] 김치 사랑 [LA중앙일보] 01.10.20 19:57 먹을 때는 몰랐는데 집안으로 들어서니 냄새가 대단하다. 창문을 모두 열어 냄새를 한 시간이나 쫓아낸다. 요즈음엔 밖에서 끓인 김치찌개를 뚜껑을 열어 뜨거운 김을 뺀 다음 집안으로 들여오는 재주를 부린다. 김치 빠진 밥상은 팥소 없는 찐빵으로 바라보는 나다. 김치를 만날 때마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브라운이란 토목기사로 사모아섬 공항 공사장에서 만났다. 영국 태생인데 우리 숙소에서 김치를 맛본 다음부터 김치 사랑에 푹 빠졌다. 마켓에
[독자 마당] 피로를 잊은 삶 [LA중앙일보] 01.09.20 17:32 지난해 이맘때쯤 새벽 길을 달리던 기억이 새롭다. 고압전선에 반사되는 아침 햇살이 줄곧 고속도로를 따라온다. 철탑 사이마다 늘어져 배를 불린 고압선이 사막을 건너며 은빛으로 반짝거린다. 고등학교 역학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물체의 ‘처짐 현상’이 생각나 혼자 피식 웃는다. 줄을 더 팽팽하게 당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줄에 피로가 누적돼 얼마 안가 끊어지게 된다는 말에 학생들을 모두 소리내 웃었다. 무생물에 피로가 웬말이냐고. 그러
[독자 마당] ‘3일’ 동안의 실천 [LA중앙일보] 01.08.20 18:32 새해가 시작됐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박두진 시인의 시 한 구절이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해 힘찬 해가 떠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 벽두에 결심을 한다. "담배를 끊어야지" "술도 끊고" "운동은 필수이니 꼭 해야겠다"등등. 그러나 여러 요인으로 작심삼일이 된다. 결심을 하지만 3일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작심삼일이면 어떤가. 결심하고 실행했다는 자체만으
[독자 마당] 사우디의 상인들 [LA중앙일보] 01.07.20 18:05 나는 아랍의 여러 국가를 여행했다. 이 사람들에 대한 나의 첫 느낌은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척박한 사막에 살다보니 생존이 앞서고 그래서 사람에 대한 정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따뜻한 정은 분명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상인들은 목요일이 되면 은행에 가서 잔돈을 무더기로 바꾸어 온다. 그리고 상점 앞에 쌓아 둔다. 홈리스나 여행객, 미망인 등이 와서 지폐를 한 장씩 가져간다. 절대로 두 개씩 가져가는 경우가 없다. 아랍
[독자 마당] 실패로 배우는 새해 결심 [LA중앙일보] 01.06.20 19:27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신년 목표를 세운다. 그런데 신년 목표 다음에는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꼭 따라 붙는다. 목표를 세워 실천한다고 해도 3일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결심의 의지를 꺾는 것도 없다. 나는 매년 연초가 되면 여러 목표를 세운다. 목표는 많을수록 좋다. 그리고 목표는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눈다. 이루기 어려운 목표가 있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달성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독자 마당] 올해 이렇게 살자 [LA중앙일보] 01.03.20 18:51 너무 앞날을 걱정하지 말자. 그냥 하루하루만 살자. 하루 동안의 걱정은 그때그때 신 앞에 내려 놓고 잠자리에 들 때는 잊어버리자. 지금은 새해이니 앞으로 딱 1년만 살자. 그리고 이 1년 동안 앞으로 살아야 할 인생을 다 살아버리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가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과 교우를 가져보자. 그보다 내 생활을 열심히 살자. 내 직장과 내 자리에 정말 필요하고 생산적인 사람이 되어 나를 만나는 사람에게 도움과 기
[독자 마당] 배낭 여행을 가는 이유 [LA중앙일보] 12.29.19 21:36 며칠만 있으면 82세가 된다. 신문의 ‘오늘의 운세’를 매일 열심히 본다. 나는 1939년생이다. 그런데 운세의 마지막 연도는 1936년까지다. 3년 후면 나도 오늘의 운세를 볼 수 없게 된다. 내가 82세의 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여행이다. 여행을 했기 때문에 기억력도 나쁘지 않고 치매 증상도 없다. 나는 66세에 시작해 지금까지 100개국을 여행했다. 혼자서 배낭을 메고 세계를 돌아다녔다. 강도를 당하고 길도 잃고 병에도
[독자 마당] 최악의 인권탄압 국가 [LA중앙일보] 12.27.19 18:25 미군 3만4027명 희생. 한국전 참전용사비가 풀러턴에 세워진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나의 소년시절 폐허가 된 조국의 참상을 떠올렸다. 미국의 구호물자를 배급 받으려고 줄을 섰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미국은 우리가 어려웠을 때 도와준 나라다. 이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60여년 전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부러워하고 있다. 보릿고개의 역경을 딛고 자유시장 경제와
[독자 마당] 세밑의 반성 [LA중앙일보] 12.26.19 20:29 한 해가 끝나가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지난 1년 동안 언쟁을 했던 사람이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서너명 정도는 떠올릴 수 있다. 말다툼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싸움의 이유가 분명 내가 아닌 상대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믿어서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했으면 싸움도 없었고 사과로 끝났을 것이다. 올해도 그런 사람들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
[독자 마당] 위기의 민주주의 [LA중앙일보] 12.25.19 12:40 현대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정치체제인 민주공화정은 국민에게 주권이 있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치나 정책이 이뤄지는 이상적인 제도이다. 하지만 여러 실례들이 보여주듯이 집권자의 의지에 따라 변용되기도 하고 국민의 역량에 의해 바로잡혀 유지되기도 한다. 민주공화정이 바르게 실현되려면 자유와 평등이 구현돼야 한다. 이중 하나라도 미흡할 때 본래의 의미에서 후퇴하게 된다. 이는 국민들의 집권층에 대한 불만, 불신, 저항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의
[독자 마당] 재소자 청년 ‘에디’ [LA중앙일보] 12.24.19 17:28 20대 에디는 백인 재소자이다. 교도관이 데리고 와 자리에 앉히고, 그를 내게 소개했다. 교도관은 일이 생기면 벽에 있는 빨간 스위치를 누르라고 하고 철문을 닫고 나갔다. 청년을 보면서 소리없이 기도했다. 자기보다 60살은 더 된 아시아계 사람하고 1대 1로 마주 앉는 것은 백인청년에게 일생에 처음이 아닐까 싶다. 말씀 시간에 앞서 에디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어머니 하고 교회는 갔지만 기도는 안 해 봤는데 하며 “나 같은 사람
[독자 마당] 부익부 빈익빈 [LA중앙일보] 12.23.19 19:54 엊그제 뉴스에 뉴욕의 센트럴파크 근처 맨해튼 57번가의 초고가 주택이 평균 3850만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주택으로는 홍콩의 마운트 니컬슨 거리의 평균가 8180만 달러이고 런던의 그로브너 스퀘어의 4550만 달러가 그 다음이다. 정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천문학적인 가격이다. 이 같은 고가의 주택은 억만장자나 투기로 일확천금을 한 사람이 아니면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는 가격이다. 서민들은 저렴한 집 한 채 갖기도 힘이 든다.
[독자 마당] 꿈은 살아있다 [LA중앙일보] 12.21.19 21:10 밤새 쓴 소설이 10권은 될 텐데 아침에 깨어보니 온데간데 없다. 꿈이 써준 단막극들은 서로 뜻이 달라 이야기 거리로 엮이지 않나 보다. 발 아래가 까마득한데 딛고 있는 자리가 흔들흔들 하더니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바닥에 닿기 전에 잠에서 깨어난다. 전차를 타야겠는데 주머니마다 뒤져도 전차표를 찾지 못하는 꿈, 졸업식장으로 가긴 해도 학점이 모자라 졸업장을 못 받을까 걱정하는 꿈, 이따금 꾸는 꿈 조각들이다. 찬란한 금빛 햇살이 눈이
[독자 마당] 진심이 담긴 선물 [LA중앙일보] 12.20.19 18:57 내가 처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이다. 성탄절 날 아침 눈을 뜨니 머리맡에 포장되지 않은 청색 체크무늬의 긴 목도리와 ‘백설공주’ 만화책이 있었다. 고등학생이던 오빠의 성탄절 선물이었다. 책이 귀하던 때라 ‘백설공주'만화책은 우리반 친구들이 다 돌려보고 나니 걸레처럼 됐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내가 알아서 성탄절 선물을 했다. 아이들이 대학생 때는 받고 싶은 것을 말하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받은 후
[독자 마당] 성탄의 진정한 의미 [LA중앙일보] 12.19.19 19:00 달랑 남은 한 장의 달력. 한 해의 끝인 12월이다. '마지막 잎새'를 연상하게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왔다. 거리마다 상점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넘쳐 흐른다. 집집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온갖 전등 빛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진정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이다. 2000여년 전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은 머물 방 한 칸도
[독자 마당] 손녀의 동물 사랑 [LA중앙일보] 12.17.19 17:57 “잡았다. 잡았어." 복도 끝에 있는 며느리의 방에서 나는 큰 소리에 식구들이 모두 달려가 보니 끈끈이에 붙어있는 새앙쥐가 보인다. 아주 작은 놈이다. 꼼지락거리는 것을 보니 붙은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뒷마당으로 나가는 문이 열려 있을 때 들어 왔다가 나가지 못한 것 같다. 아무도 손을 못 대고 있는데 큰 손녀가 새앙쥐가 붙은 끈끈이 종이를 조심스럽게 손에 쥔다. 할아버지가 얼른 종이에 싸서 뒷마당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라고 하자 손녀가
[독자 마당] 낙원에 산다 [LA중앙일보] 12.16.19 20:49 풀밭에 내려준 거북이가 한나절을 헤매다 작은 못을 만난다. 따질 겨를 없이 풍덩 물 속으로 뛰어든다. 더는 그 못에서 벗어나거나 달아나려 하지 않는다. 다시 없는 낙원이요 천국이 그 곳이라고 느낀 때문이겠다. 불행 중 다행이란 말이 있다. 결코 바라지 않던 사건사고나,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나 일에서 벗어나 자유롭기에 아직 살아있지 않은가. 몸이 고달프고 힘들 때는 쉬어야 한다. 마음이 고달플 때는 망각에 기대야 한다. 몸은 먹거리로 버
[독자 마당] 달력의 추억 [LA중앙일보] 12.15.19 12:24 예전에는 연말이 되면 달력을 주고 받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달력은 큰 회사 뿐만 아니라 조그만 동네 식품점까지도 만들어 손님들에게 주었다. 달력을 주고 받는 것은 한해 동안 베풀어준 선의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달력의 종류도 많았다. 1년 열두달이 모두 한 장에 있는 달력에서부터 하루에 한 장씩 떼는 달력도 있었다. 새 달력을 받으면 집 안에서 가장 눈에 잘 뜨이는 곳에 걸어 놓고 1년 내내 날짜를 봤다. 그런데 이제는
[독자 마당] 1회용 용기 줄이자 [LA중앙일보] 12.13.19 18:06 미국은 풍요로운 나라다. 그런 만큼 자원 낭비도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1회용 용기라고 생각한다. 1회용 용기는 대부분 화학제품이다. 자원 낭비도 문제지만 환경도 해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마켓 등에서 플라스틱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금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백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식당의 쓰레기통을 보면 1회
[독자 마당] 대책 시급한 '저출산' [LA중앙일보] 12.12.19 19:06 국가든 가정이든 종족이 많아야 발전하면서 이어진다. 국가와 가정을 자연과 비교해 볼 때 국민의 수나 자손이 줄어드는 것은 일종의 도태다. 선진국가에서는 출생률이 커다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문명 국가에서 아이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자살률에 이어 저출산율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지기 싫어하는 한국민의 근성(?) 때문인지 자살자도 많고 출산을 기피하는 국민들도 늘고 있다. 왜 한국사람들은
[독자 마당] 복음과 쇼이치 [LA중앙일보] 12.11.19 18:49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3년 2월 일본인 요코이 쇼이치는 29살 늦은 나이에 징집돼 괌에 배치된다. 괌 전투에서 일본이 패퇴한 후 쇼이치는 27년간 정글 속에 숨어 뱀, 쥐, 새우를 잡아 먹으며 토굴을 파고 동료 병사 2명과 함께 살았다. 2명은 후에 병사했다. 그러다가 1944년 일본의 전쟁 패색이 짙어지자 더욱 안전하고 깊은 곳으로 이동해 은신했다. 적군에게 발각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밤에만 활동했고 낮엔
[독자 마당] 양심 회복 시급하다 [LA중앙일보] 12.09.19 17:33 양심은 죄악과 그릇됨을 버리고 선함과 바름을 따르는 성정이며, 이에는 정직이 내재된다. 사람의 품성은 삶에 필요한 요소들을 대하는 방식으로 매겨진다. 선한 품성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영역을 넘어서지 않지만 사악한 품성은 이를 거침없이 침해해 자신의 필요 욕구를 채운다. 이를 강압적으로 행하면 강도요, 숨기고 속이면 절도이고 사기다. 일부 한국인의 자식 교육방식인 ‘남에게 지지 말라’에는 자신의 필요를 채움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독자 마당] 한국인의 '체면 문화' [LA중앙일보] 12.07.19 22:08 ‘한인 자살 5년간 44%증가’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기사를 봤다. 한국인 자살률이 1위라는 것은 평소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대하니 심각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자살이 많은 이유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도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한인들의 ‘체면’ 문화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아시아권 중에서 사망100건 당 자살 비율이 한인은 3.7%인 것에 비해 중국은 1.7%, 일본은 0.7%로 나타났다. 바로 신문 다른 면에는 ‘거짓말
[독자 마당] 초창기 한국 야구 [LA중앙일보] 12.06.19 19:02 1903년 미국 선교사 필립 질레트는 종로 YMCA에 부임하면서 야구 장비를 가져와 처음으로 조선 사람들에게 야구를 가르쳤다. 손가락이 4개 뿐인 가죽 글로브와 나무 배트, 그리고 딱딱한 야구공을 가져왔다. 당시 상투머리의 어르신들은 “이것들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며 궁금해했다. 어린 시절 필자도 야구 글로브의 손가락이 왜 4개인지 궁금했다. 두 번째 손가락을 밖으로 내놓고 게임을 했는데 간혹 야구공에 손가락을 다친 경험이 있다. 그
[독자 마당] 건강식품을 찾는 이유 [LA중앙일보] 12.05.19 18:10 오늘도 병원을 다녀왔다. 피검사, 소변검사 등을 했다. 몇 가지 검사를 마쳤으나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나는 아프다. 몸은 찌뿌둥하고 구름이 잔뜩 낀 초겨울 같다. 입맛은 없어 누룽지 한 공기로 아침을 떼웠다. 기운이 없어 조금만 움직여도 맥이 빠진다. 신문과 TV에는 온갖 건강보조식품이 넘쳐난다. 이것만 먹으면 활기를 채워준다고 광고한다. 저것을 먹으면 기운이 날까? 귀가 솔깃해진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내 주머니 사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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