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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머니(권리금)' 슬그머니 고개…다운타운 '목' 좋은 곳 10만달러 요구하기도

LA다운타운에 키머니(Key money)가 되살아 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던 키머니가 샌페드로와 12가의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다운타운 전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키머니가 지난해 경기 침체로 다운타운에서 사라졌으나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의 경우 1000~1500스퀘어피트 규모 가게를 계약할 때 일부 랜드로드들은 7만~10만달러의 키머니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키머니가 다시 등장한 지역은 소위 말하는 '목 좋은 지역'으로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를 중심으로 11가 12가 타운 크로커 길 등 바이어들의 트래픽이 높은 지역에 한정되고 있다.

샌페드로홀세일마트 1층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해 말 1300스퀘어피트 쇼룸에 키머니 10만달러를 주고 입주했다"며 "인근 지역 키머니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그 이외의 지역 상가는 여전히 키머니가 없거나 낮은 편이다.

노스아메리칸프로퍼티의 권 기 대표는 "경기가 안 좋을 수록 다들 '목'이 좋은 지역에 쇼룸이 몰리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며 "실제로 목이 좋다는 곳에 자리가 나면 5~10명 정도가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목'이 안 좋은 곳은 여전히 비어있는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결국 위치가 좋은 지역에 대한 수요가 다시 높아지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키머니가 재등장 다운타운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인의류협회 케니 박 회장은 "이번에 키머니가 다시 오르는 것은 경기회복의 조짐이라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다보니 결국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키머니란= 임대 계약서에 명시된 렌트비나 보증금 외에 추가로 요구하는 돈으로 가주에서는 지난 2002년1월1일부터 시행된 ‘AB533’을 통해 키머니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글.사진=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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