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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당뇨병에 관한 이야기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당뇨병은 현대인들의 무절제한 식습관과 과도한 영양에서 온 현대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당뇨병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병이라는 것을 옛 서적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 먹거리가 현대처럼 다양하지도 않았고 가뭄, 홍수 등에 의해 직접적으로 식생활에 영향을 주었던 예전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은 당뇨병이 꼭 잘 먹어서 생긴 병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입증한다.

당뇨병을 한방에서는 소갈(消渴)이라 불러 왔다. 당뇨병은 신진대사 특히 당질대사의 이상으로 췌장의 내분비액인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여 혈액 중에 포도당의 양이 증가하여, 소변에 당분이 나오는 병을 말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체내에 비생리적인 열이 많아지면서 음액(陰液)이 고갈되는 증상을 음허조열(陰虛燥熱)이라고 하는데 이는 비만이나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 등 어떤 원인에 의해 체내에 비생리적인 열이 쌓여 음(陰)의 성분이 약해지는 반면 열은 더 많아지고 몸은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그러므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포도당을 세포속으로 운반하는 인슐린의 작용에 장애(인슐린 저항성)를 일으켜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음허조열한 상태가 지속돼 진액과 혈액이 열에 의해 소모되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多飮), 식사를 많이 하게 되며(多食), 그에 따라 소변량이 증가(多尿)하게 된다. 당뇨 환자가 대부분 몸에 열이 많고, 입이 마르며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지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여기에 체중이 줄게 되는데 이를 당뇨병의 삼다일소(三多一少)증상이라고 부른다.



이러므로 한방에서는 당뇨병을 단순히 췌장과 인슐린의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체내의 물의 흐름과 신진대사의 이상으로 보고 치료를 한다. 이럴 때 단순한 혈당의 조절만을 하는 것이 아닌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맞춰가야 회복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당뇨병을 다 같은 한가지 병으로 보지 않고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 세 부분으로 나눠서 환자의 특징에 따라 치료약을 다르게 쓰게 된다. 소갈병에 주로 쓰이는 처방으로는 자음양영탕(滋陰養榮湯), 황기탕(黃?湯), 황련지황탕(黃連地黃湯) 등이 있지만 반드시 증상과 체질에 맞게 써야 하고 이 외에도 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당뇨병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수년에 걸친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없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따라서 늘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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