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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하버드서 강연 "힘들때 웃겨라 나라가 웃는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24일 하버드 로스쿨 오스틴홀에서 마이크를 잡자 청중들의 카메라 세례가 시작됐다.

"사진은 나중에 각도별로 촬영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기계 대신 서로를 마음으로 찍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씨는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언변으로 500여명의 한인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얼마전 TV방송에서 제재당한 '빵꾸동꾸'라는 단어가 '정신분열적인 욕' 입니까? 똥꼬에 빵꾸가 안난 사람 있습니까? 욕이든 뭐든 사람은 해학으로 풀어낼 권리가 있습니다."



김씨는 강연주제인 '왜 웃겨야 되는가'에 대한 '웃음철학'을 진솔하게 전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힘들 때라도 옆사람을 웃겨야 나라 전체가 웃는다"며 "사람을 웃기려면 유머러스한 기술보다 먼저 상대를 진실로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씨는 '지성의 전당' 하버드대에 모인 학생들에게 "많이 배워서 생긴 편견과 틀에 갇히지 말고 마음과 마음으로 먼저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강연 뒤 학생들은 정치적 성향을 지녀 한국 방송가에서 '찍힌' 이후 불이익에 대한 질문에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정치적 성향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문에 그런 소리들을 하는데 돌아간 분 노제에 가서 사회 본 것 갖고 좌파라고 한다면 그런 좌파는 기꺼이 하겠습니다."

다만 그는 "좋아하지 않는 정부를 가진 적은 있지만 사랑하지 않는 조국을 가진 적은 없다"며 "오로지 웃기고 싶을 뿐"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기말고사 중임에도 김씨를 보러 곳곳에서 찾아온 학생들은 웃음 이상으로 도전 받은 반응이었다.

보스턴 대학 경제학과 목정환씨는 "기존 틀과 가치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많은 도전을 주었다"고 말했다.

양영웅 인턴기자 jmher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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