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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학사모…정말 기뻐" 명문 컬럼비아대 졸업하는 가수 박정현

[LA중앙일보] 발행 2010/05/15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0/05/14 19:43

UCLA 입학, 데뷔로 중단…가을엔 한국서 새 앨범 내

명문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하는 가수 박정현(영문명 리나.사진)의 소감은 매우 특별하다. 그도 그럴 것이 15년만에 느끼는 졸업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박정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며 "가족들과 함께 졸업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대신 펜을 들고 무대 대신 교실을 찾아 수업을 듣는 IVY리그 늦깎이 대학 4년생의 캠퍼스 생활은 어땠을까?

박정현은 다른 학생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 그자체였다고 답한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그런 뉴요커의 화려한 생활은 대학생 박정현에게는 '사치'인 것이다.

"대학생활은 저에게 도전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가수 생활과는 많이 달랐으니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하는데 투자했습니다. 또 캠퍼스에서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고 훌륭한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박정현이 꼽는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바로 언어 인류학.

두꺼운 교재에 방대한 독서량이 압권이었단다. 하지만 박정현은 한미 양문화에 친숙한 자신만의 장점을 이용 수업 내용인 언어와 문화 형성과의 관계 등을 쉽게 이해하며 이 과목에도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현의 전공은 영문학과 비교 문학이다.

이런 특유의 '열공 모드' 때문인지 박정현에게 여유로운 취미생활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컬럼비아대 측은 "리나는 우등생이었다"고 귀띔해줬다.

"친구들과 함께 뉴욕에 있는 박물관을 가거나 연극을 보러 가는 것 정도가 취미생활이었습니다. 또 공부하다 쉬는시간에는 피아노 연습을 했고요."

특히 유학생활에서는 밥힘이 중요한 만큼 한식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단다. 박정현은 뉴욕에서 자취생활을 해왔다.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 집에서도 직접 요리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1주일에 두세번은 꼬박꼬박 한식을 먹으며 힘을 냈죠."

더이상 대학생이 아닌 박정현은 졸업 후 계획도 미리 다 짜놨다. 일단은 무조건 휴식이다.

"우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휴식 후 늦은 여름이나 이른 가을 쯤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다시 가수활동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한국에 있는 팬들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학업에 매진하는 동안 저를 꿋꿋이 기다려준 팬들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팬들의 성원이 늘 저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한편 박정현은 오는 16일 열리는 컬럼비아대 스쿨 오브 제너럴 스터디스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미국 국가를 열창할 예정이다. 10년만에 처음으로 스쿨 오브 제너럴 스터디스 졸업식 때 졸업생이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것이다.

LA출신인 박정현은 지난 90년대 중반 UCLA 필름/영화학과에 입학했으나 98년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며 학업을 잠시 중단했고 2001년 컬럼비아대에 다시 입학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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