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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인종과 종교 초월한 탁구대회

정종준/변호사

처음에 국제 탁구대회를 개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을 때는 의견들이 분분했었다.
시간이 촉박하다, 신청자가 많지 않을것이다, 한인들만 하자는등, 국제대회에 대한 “안된다” 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탁구 협회의 “할수있다” 는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의 실천으로 동네 탁구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다민족과 하나되는 장을 열게 되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워싱턴 한인 탁구 협회는 미국 탁구협회에 정식으로 가입하여 공인된 투스타(Two Star)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첫번째 국제 탁구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큰 호응을 얻을수 있었던것은 이번 대회가 북버지니아에서는 최초이고 또한 최대의 공식 탁구 대회였기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는 8 세(중국)부터 75 세(대만) 까지 12 개국 약 90 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국제 탁구잔치의 한마당 이었다. 흑인,백인,아시안 그리고 중동인등 모든 인종이 어우러져 명실공이 국제대회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주었으며 인종과 종교를 초월한 뜻깊은 대회였다.



대회중, 인상 깊었던것은, 오픈 단식 결승에서 파키스탄 탁구 대표를 했던 선수와 미국 탁구 대표 였던 선수가 경기를 펼쳤는데 경기 수준이 국제 선수급이어서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결국 파키스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한편, 대한항공 왕복 비행기표가 걸린 단체전에서는 8세의 중국소녀와 이란 탁구선수가 한팀이되어 한국 선수와 몽고 선수팀을 이기고 비행기표를 획득하였다.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인 2세 중, 고등학생들이 자원 봉사를 나와 수고를 해주었고 학교에서 권장하는 지역봉사 시간도 받을수 있어 일거양득의 보람된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대회가 끝난후, 많은 참가 선수들이 나에게 찾아와 처음 대회라 미숙한 부분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대회 전체가 아주 좋았으며, 상금과 상품도 푸짐하고 서울 장로교회의 체육관이 대회장소로서는 훌륭했다는 말들을 해주었다.

국제대회를 처음하다 보니 우승 메달을 전부 한글로 제작해 마지막 순간에 영문으로 다시 바꾸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본 대회의 인사말을 해준 커널리 연방 하원 의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주미대사관, 대한항공, 대한 체육회, 그리고 여러 한인 단체및 후원자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특히, 북 버지니아 한인회의 황회장님은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와 후원금을 전해주었다.

이번 국제 탁구대회는 우리 탁구협회 임원들의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안에 일사분란하게 서로 믿고 하나되어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과 땀을 흘려준 회원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또한, 이 대회를 위해 서울 장로교회의 김재동 목사님은 체육관을 더 밝히기위해 전구를 전부 높은 왓트로 바꾸어 주는 세심한 배려를 해주셨다.

이번 탁구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은 그동안 우리 만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따라가는 수동적이었던 자세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베풀고 나눠주는 주류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준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단결력과 리더쉽이 탁구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한인이 주도적인 역활로 미국 주류 사회를 이끌어 나갈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여야겠다.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큰 국제대회로 성장할것을 믿고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후원을 미리 당부 드린다. 적은 성금이지만 전 YMCA 정준영 총무님의 미망인에게 마음의 성금을 전달하였다.

이번 국제 탁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것은 탁구 협회 회원의 수고와 물질과 시간으로 후원해준 후원자들, 그리고 자리를 빛내준 응원자들 모두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분 모두가 대회의 승리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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