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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타코' 1달러

총영사관 앞 인공기 트럭, 게임업체가 홍보용 운영
"북한 조롱 지나쳐" 지적

LA한국 총영사관 앞에 '북한 식당' 차량이 생겼다. 인공기를 내건 이 북한 식당은 지난 25일 총영사관 건물 앞에 떡 하니 주차를 해놓고 버젓이 장사를 했다.

'타코 트럭' 형태의 북한 식당은 인공기를 내건 것도 모자라 차량 외부를 대형 인공기로 디자인했다. 이 식당의 이름은 '평양 익스프레스'.

평양 익스프레스라는 이름 아래에는 '타운 최고의 북한 바비큐(The Best North Korean BBQ in Town)'라는 설명까지 친절히 붙였다.

평양 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음식은 1달러짜리 'KJ(김정은) 타코' 2달러짜리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이스볼 등이다. 보통 타코 가격이 2달러인데 비해 싸다.



'삐라'도 나눠준다. 빨간 선전물에는 '위대한 정복자 새조선연합의 지침서'라고 쓰여있다. 북한이 미국을 점령했다는 의미다. '새조선연합령 미국'에서 쓰이는 유용한 영어 단어 및 구절을 알려준다. '당신에게 봉사할 준비가 됐어요' 같은 어색한 어법이 눈에 띈다. 이 차량 식당은 당초 총영사관 건물에 바짝 붙여서 장사를 시작했으나 총영사관측이 항의하는 바람에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릴 잡았다.

북한을 소재로 한 총싸움 게임 '홈프론트(Home Front)'는 지난 15~17일 게임엑스포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열리는 LA컨벤션센터 인근에 인공기를 내걸고 인민국 복장을 한 이벤트 도우미 100여명을 전시장 안에서도 행군을 하게 하더니 아예 본격적인 식당 영업을 통한 홍보에 나선 것.

평양 익스프레스 역시 E3에서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E3가 끝났는 데도 LA 일대를 돌아다니며 이같은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공기가 북한 국기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에겐 이상스런 디자인이 흥미거리일 뿐이다.

그러나 한인동포들은 대형 인공기를 내건 타코 트럭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마케팅으로 받아들이기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북한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긴 하지만 북한이 한 업체의 '웃음거리 마케팅'의 소재로 쓰인다는 것은 한인동포들의 자존심에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홈프론트 홍보를 맡은 DKC의 마이클 브라운 책임자는 "그저 게임 설정이고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홍보 전략"이라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독특한 퍼포먼스로 당시 참관객은 물론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재희 기자

홈프론트

2010 E3에서는 전체를 선보이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자극적인 이벤트 노이즈 마케팅을 감행했다. 2012년 '위대한 수령(책자에서 따옴)' 김정일이 죽고 '위대한 지략가 장군님'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지 2년 만에 한반도를 통일시키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를 정복한 뒤 2024년 미국을 침공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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