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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여름 감기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0/06/30 건강 6면 기사입력 2010/06/29 17:06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어느 환자분은 감기기운이 있으면 먼저 마켓에서 간단한 약을 사서 복용하고 좀 심해지는 듯 싶으면 가정주치의를 찾아가곤 한다. 물론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분의 경우 감기는 당연히 현대의학으로 고쳐야 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들어있었다. “한약을 드시면 양약보다 효과가 빠르고 독성이 없고 항생제 같은 내성(耐性)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감기약에 한약도 있어요?”하는 것이 아닌가. 한약은 보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닌지 참으로 한약에 대한 홍보가 너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엔 겨울철에만 걸린다고 생각했던 감기가 이제는 여름철에도 한번씩은 겪고 지나가야 하는 일처럼 되어버렸다. ‘한여름엔 개도 감기에 안 걸린다’는 말도 옛말이 된 듯 싶다. 사실 바깥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가 겨울철보다 더 심한 요즘에 감기를 더 잘 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비단 온도차 뿐 만 아닌 외부의 습한 상태에서 실내로 들어왔을 때 맞게 되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는 우리 몸을 감기에 쉽게 노출시키게 된다.

그런데 감기라고 해서 다 같은 감기는 아니다. 가장 보편적으로는 풍열(風熱)감기, 풍한(風寒)감기가 있는데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몸이 몸살걸린 것처럼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면 풍한감기이고 목이 아프면서 시작되는 증상은 풍열감기로 볼 수 있다. 이때 쓰는 약은 한방에서는 엄격하게 구분해서 쓰기 때문에 모든 감기에 비슷한 처방을 하는 일반 감기약과는 다를 뿐더러 이후에 나타나는 기침, 가래에 대한 증상을 미리 막아줄 수 있다. 또한 감기의 경우 특히 양약보다 효과가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마치겠다. 여름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사(外邪)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위생관념과 급격한 온도변화를 가급적 삼가야 한다. 덥다고 갑작스런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폐에 한기(寒氣)가 들어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또 집안에서도 계속되는 에어컨 사용으로 너무 건조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이다. 올 여름엔 여름감기 안 걸리고 지내는 독자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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