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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오말리 주지사에 듣는다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교류 확대로 '윈윈' 해야"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0/07/31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0/07/30 16:55

BWI 한국 국제선 노선도 고려
교육 투자가 바로 경제와 직결
한인커뮤니티 적극성 가져야

전국 최고의 부자 주, 전국 최고의 공교육 시스템, 국립 보건원(NIH)·FDA 등을 배경으로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메릴랜드.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바이오 산업을 선정, 한국과의 교류를 넓히고 있는 마틴 오말리 주지사를 30일 단독 인터뷰했다.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그는 4년전 상대와 리턴 매치를 치룬다. 현재까지는 지지율 면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얼릭 전 주지사와 팽팽한 접접양상을 보이고 있다.

1시간여에 걸친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메릴랜드의 관계, 메릴랜드의 현주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들어봤다.

-메릴랜드에 한국은 어떤 의미인가

“한국은 메릴랜드 주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다. 두 지역간 경제 교류와 바이오 산업 교류가 증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학 및 의료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타우슨대 어학연수부터 의료단지 설립까지 한국과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질수록 양쪽 모두 ‘승리’하게 될 것이다.”

- 한미FTA에 대한 생각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강조했듯이 글로벌 경제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파트너가 되는 것은 거의 필수나 다름없다.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항상 최전선에 자리잡고 이끌어나가야 한다. 지난 2008년 한국에 ‘메릴랜드 한국 통상대표부(MCK)’ 오피스를 연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조만간 FTA와 관련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FTA가 메릴랜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나

“여러 관세들이 제거돼 무역량 증가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메릴랜드 주에서는 자동차, 컴퓨터 제품, 농기계 등을 비롯해 가금류 등의 농식품 수출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또 중소기업들에게도 더욱 넓은 시장을 통해 성장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여러 기업들이 메릴랜드 주를 통해 미국 진출 기회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메릴랜드 주는 미국의 수도와 인접해 있고 세계 각국 대사관과도 가까워 지리적 요건도 좋을뿐더러 현재 창업지원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를 설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 11월 열리는 코리아-MD 바이오 엑스포에 관해

“매우 흥분된다. 한국과 메릴랜드 주의 바이오 산업 관련 업체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엑스포가 될 것이다.”

- 메릴랜드 주의 바이오 산업에 대해

“메릴랜드 주는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왔다. 생물공학 산업이 뛰어난 곳을 선정하는 어떤 조사에서 메릴랜드 주는 전국 2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인정받는 곳이다. 국립보건원(NIH)과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회사 등 주요 의료과학업체들의 본사를 비롯해 메릴랜드 대학, 존스홉킨스 대학 등도 모두 여기에 위치하고 있다.”

- BWI 공항에 한국 항공편 확대 계획은

“BWI는 좋은 접근성 때문에 갈수록 각광받고 있는 공항이다. 현재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으로 국제선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 국제선도 고려하고 있다.”

- 현재 메릴랜드 주는 어떤 상황인가

“알다시피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오고 있다. 아마 세계대공황 이후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지 싶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다른 주보다 빨리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4개월 연속 성장을 하고 있고 일자리도 전국평균과 비교해 2배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 4년간 업적을 스스로 평가하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였지만 잘 견뎌낸 것 같다. 극심한 예산적자에 인력 감원도 불가피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안들은 예산분배 우선권에서 밀리지 않게 지속적으로 지켜왔다. 공공의 안전과 건강의료시스템이 개선됐으며 환경도 매우 쾌적해졌다. 또 교육시스템은 전국적으로 최고라고 자부한다.”

- 교육시스템에 대해

“메릴랜드 주는 ‘전국 최고의 공립학교’ 순위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고 ‘최고의 고교’ 순위에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메릴랜드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을 4년간 동결했다. 또 올해 공립학교에 57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처럼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 경제 활성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고등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늘어날수록 창의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하며 기회를 창출한다. 교육에 투자할수록 불황에서 더욱 빨리 탈출할 수 있다. 교육과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 올해 선거의 주요 공약은

“솔직히 일자리 창출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중소기업들을 위한 대출보증펀드도 마련될 것이며 실업자를 고용하는 업주에게 5000달러의 세액공제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사업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에 대폭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린’에 초점을 맞춘 여러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지금도 매일매일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어 2015년까지 1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의 비중은

“한인사회의 역할은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대하다고 할 수 있다. 메릴랜드 주엔 약 4~5만명의 한인들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은 소규모 비즈니스부터 전문직 분야까지 메릴랜드 사회에 스며들어 있다. 한인들의 한 표 한 표는 매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며 나를 지속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 한인커뮤니티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꼭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이민자 커뮤니티 전반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바로 ‘적극성’이다. 메릴랜드 주의 강점은 바로 ‘이웃들’과 ‘문화의 다양성’이다. 이들이 한데 모여 창의적이고 탄력적인 경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욱 앞으로 나아가려면 이민자 커뮤니티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한다.

볼티모어 시장과 메릴랜드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여러 이민자 커뮤니티와 교류를 해왔다. 이중에서도 특히 한인들은 특유의 근성으로 미국 이민사회에서 성공을 일구고 있다. 한인들은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보다는 적극적인 편이다. 그들에겐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에 없는 무언가가 있다.”

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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