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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쌀쌀'해진 미 입국심사

"미국 싫으면 돌아가라…왜 이렇게 영어를 못하느냐"

지난 달 휴가차 한국에 다녀온 영주권자 박종훈(34.LA거주)씨는 LA국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영문도 모른 채 2차 심사대로 넘겨졌다. 3시간 가량 기다리다 지친 박씨가 심사관에게 항의하자 돌아온 대답은 "미국이 싫으면 돌아가라.

당신은 미국 시민이 아니다"였다. 박씨가 조사받은 이유는 3년 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경력 때문. 박씨는 "음주운전 기록을 트집삼아 테러범으로 취급당한 게 서러웠다"고 말했다.

범법기록 한인 영주권자 2차 심사 3~4시간 대기, 인격적 모욕 당하기까지

지난 22일 사업차 중국을 방문했다 입국한 영주권자 이철훈(55.OC거주)씨도 4년 전 부부싸움을 벌이다 경찰이 출동했던 기록 때문에 2차 심사를 받고 인격적인 모멸감이 일어나는 발언까지 들었다.



이씨는 "부부싸움 원인을 물어보는 심사관에게 대답을 거부하자 '왜 이렇게 영어를 못하냐. 매일 한국 드라마만 보니까 그렇다'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며 "이는 이민자에 대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입국 심사가 까다로와지고 있다.

관광비자로 방문하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영주권을 소유한 합법 거주자에게까지 입국심사로 애를 먹고 있다.

입국심사가 까다로와지는 표면상의 이유는 테러리스트 차단을 위해 입국자의 범죄기록까지 조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범죄 기록을 가진 외국인이면 영주권자라도 미국 입국을 가능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광비자 등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한 후 불법 체류할 수 있는 외국인을 걸러내기 위해 사전 입국심사 기준을 크게 높이면서 사소한 기록을 갖고 있어도 2~3차 입국심사를 거치도록 조치하고 있다.

연방 회계감사국은 최근 해외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의 40%가 불법체류하고 있다는 보고서에 국무부의 비자 신청자 조회 강화안을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신청자 신원조회 등 비자 발급 기준을 높이고 있으며 국토안보부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인 출국자 등록 시스템을 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연화.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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