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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 목사의 중국 선교] 고구려 옛 도읍지 탐방기②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0/08/04 14:23

오녀산 박물관 고구려 역사의 장

졸본 정상에서 느끼는 호연지기, 세월은 장구해도 샘물은 여전
신동수 목사가 고구려 건국 첫 도읍지 졸본성이 위치했던 오녀산 정상에 서 있다. 뒷편으로는 굽이쳐 흐르는 혼강의 모습이 보인다.

신동수 목사가 고구려 건국 첫 도읍지 졸본성이 위치했던 오녀산 정상에 서 있다. 뒷편으로는 굽이쳐 흐르는 혼강의 모습이 보인다.

세계문화유산인 오녀산 산성의 서남쪽 기슭 혼강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는 오녀산 박물관은 환경이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박물관 조형도 특이하게 지어졌다. 이곳은 옛 고구려와 요금역사시기에 진귀한 고물들 6000여점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박물관은 모두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1부는 서막청으로 오녀산과 고구려민족의 개황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 제2부는 오녀산과 주위에 초기 거주민을 소개하고, 제3부에서는 고구려 건축 양식과 고구려의 평원성, 공위왕도의 주위산성, 초기적 석묘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4부는 고구려의 흥성한 시기에 오녀산성을 소개하며 군사적 가치성을 진술하고 있다. 마지막 제5부는 10세기 이후 오녀산성의 모습과 유적, 유물, 건주 여진족이 환인에서 활동한 상황 등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박물관에서는 고구려 민족의 발전 역사를 한눈에 그려 볼 수 있다. 특히 혼강 유역에 여러민족 문화를 통해 옛고구려 민족이 찬란한 역사 문화를 꽃피웠던 역사를 쉽게 이해 할수 있어 고구려 교육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생긴 천년의 요새인 오녀성산의 해발 823미터 정상을 오르는데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했다. 최소한 60-70도의 급경사를 오르기에는 다소 벅찬 느낌이다. 겨우 한 사람 밖에는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길을 지나야 하는 등 여정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맘을 단단히 먹고 안내자와 함께 가파른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로 했다.

가파른 오녀산 등반로에는 한명씩 만이 겨우 빠져나갈 만한 좁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다행히 계단이 마련돼 있다.

가파른 오녀산 등반로에는 한명씩 만이 겨우 빠져나갈 만한 좁은 공간을 지나야 한다. 다행히 계단이 마련돼 있다.

다행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관광객들을 위한 999층계의 계단이 마련돼 있었다. 숨을 헐떡거리며 간신히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 올라서니 망치만 하나들어도 어떤 적도 두려울 것이 없이 든든해 보였다. 가히 천년의 요새라 할만 했다. 이곳에 기원전 37년 주몽이 졸본(지금의 환인)에 고구려를 세우고 오녀산에 첫 도읍을 구축하였다고 한다.

고구려는 이곳에서 40년을 존속하였다고 전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정상에 바위돌로 쌓여진 곳에 천지 샘물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아마 이 수자원을 기반으로 고구려 왕궁은 2000년전 굳건히 세워졌으리라 믿는다. 이 같은 사실은 이곳 기록으로도 잘 남겨져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은 경관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혼강이 흐르는데 마치 태극 문양을 그리며 굽이쳐 흐르고 있어 태극의 정기가 주변에 그대로 전달되는 듯 하다. 이같은 경관을 두고 현지인들의 장황스런 설명이 이어진다. 현재 혼강은 수력 발전소가 건립돼 인근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강 건너편으로 아름다운 도시 환인이 시야에 들어온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새로운 도시 계획으로 멋진 시가지들을 만들었다. 시대가 갈 수록 중국의 변모를 다시 읽을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바로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정상이 고구려의 첫 수도 졸본성의 옛 자치지구였다는 사실이 감격으로 다가왔다. 그 용감한 주몽이 다녔던 곳, 지금은 묘지와 왕궁의 옛터전, 주춧돌 등만이 남아 있지만 지금도 생수는 흘러 내려 목마른 자들을 적시운다. 돌멩이 하나만 굴러 내려도 생명을 보장하기 어려울 듯한 가파른 언덕 산정상에서 내려가려니 다리에 힘이 풀렸다. 다행히 관광객을 위한 마차가 마련돼 있었다.

졸본성 정상에서 박물관을 지나 다시 환인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중국동포의 한 가정으로부터 안내를 받아 한국과 그리스전 월드컵 축구 경기를 지켜보며 하룻밤을 맞이했다.

신동수 목사(프라미스랜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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