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국인 위상 높은 그대들, 참 고마와요

'자랑스런 한국인' 김연아 선수 "10월 LA 아이스쇼서 다시 만나요"

김연아 선수가 오는 10월 LA에서 한인들을 만난다.

김연아 선수는 7일 오후 미주동포후원재단이 수여하는 ‘자랑스런 한국인 상’ 수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10월 2일과 3일 LA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아이스쇼를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연아 선수는 또 함께 수상한 새미 리 박사에 대해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라 자세히 몰랐지만 운동선수로 끈기있게 생활했고 선수 이후에도 자신의 종목에 대한 사랑이 넘쳤던 것 같다”면서 “나 역시 선수 생활 이외에도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밖에 그는 토론토 훈련 생활에 대해 “큰 일(올림픽)을 치르고 나니까 전보다 마음이 좀 편안한 것 같고 연습도 좀 더 부담없이 즐겁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내년에 있을 대회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준비해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LA에 도착한 후 행사 스케줄로 관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김연아 선수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4년동안 살기 전에 LA에서 전지훈련을 많이 한 적이 있어 이곳에 낯설지 않다”며 “생각지도 않은 많은 환대에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한인 커뮤니티에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 장면 이모저모
여전한 기력 새미 리 박사
유머감각으로 식장 폭소로


○… 김연아를 보기 위해 몰려든 한인 2세들과 유학생들은 시상식 전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다 김연아가 등장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토런스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윌리엄 장(17)군은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이름을 알리면서 학교에서도 한국인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랑스러워했다. OC 풀러턴에서 김연아를 보기위해 왔다는 천재민(25)씨는 “김연아 선수가 LA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공항에까지 나갔었다”며 “오늘은 직접 선물을 건네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새미 리 박사와 동시대를 살아온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인 랠프 안씨는 “당시 지리 수업에서 세계지도를 보면 한국이라는 이름조차 없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항상 코리안 아메리칸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며 “한국인의 위상이 지금처럼 높아지기 위해서 많은 선조들이 희생하고 노력했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기도 했다.

○…시상식 리셉션이 시작한 5시가 조금 지나 행사장에 도착한 김연아는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30분이 넘게 의자에 앉아 단체사진을 찍어야 했다. 이 장면은 시상식장으로 옮겨진 후에도 이어져 결국 사회자가 행사 진행을 위해 김연아 선수 주위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시키고 나서야 겨우 진정됐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후에는 그룹사진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김연아 선수 옆에 앉아 함께 사진촬영한 새미 리 박사는 “너무 사진을 많이 찍어 김연아와는 말 한마디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고 허탈하게 웃음.

○…수상자로 시상식대에 올라선 새미 리 박사는 90세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기력과 젊은이들 못지 않는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그는 재단에서 부상으로 주는 수표를 받자 “그동안 강연을 많이 다녔지만 그때마다 돌아온 건 ‘악수’와 ‘공짜 저녁’이었다”며 “이번 시상식이 그래서 나에게 더 뜻깊다”고 농담, 시상식장을 폭소로 만들었다.

리 박사는 또 “다이빙 연습을 다녔던 패서디나 수영장은 내가 연습을 끝내면 물을 빼고 새로 받았다. 나 덕분에 다른 선수들도 깨끗한 물로 수영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올림픽 선수 시절 받았던 인종차별 경험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