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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 목사의 중국 선교] 고구려 옛 도읍 방문기③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0/08/11 종교 3면 기사입력 2010/08/10 16:26

고구려 사랑의 전설 압록강변 단동시
최대 국경도시…웅장한 빌딩숲으로 변화
한국상품 인기 대단…신의주 정경은 측은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둔 중국 단동시의 빌딩숲.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둔 중국 단동시의 빌딩숲.

단동시 조선족 민속놀이 도중 한 여성 무용수가 무대에 올라 있다.

단동시 조선족 민속놀이 도중 한 여성 무용수가 무대에 올라 있다.

약 10년 만에 옛 만주 벌판, 압록강변의 중국 동북 3성의 관문인 단동시를 다시 찾았다.

북한이 신의주 특구를 발표 했을 때 큰 기대도 했지만 압록강 최남단 북한 신의주 땅과 마주한곳 단동은 말 그대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중국과 북한의 최대 국경 도시인 단동은 북한과 중국 무역의 90% 이상을 관장하는 교역 요충지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 한번만 건너면 왕래할 수 있는 지역 특성상 이곳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친북 성향이 매우 강하다. 북한 영사관이 주재하고 김정일 방중 통로도 이용되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북한 기관원이나 상사들도 눈에 자주 띈다.

단동시 인구는 70만명에 달한다. 이중 조선족은 1만8000여명, 북한주재 공관원·상사 등이 3000명 정도, 북한 화교가 3000명, 한국인은 1500명 가량이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한다.

나는 환인에서 2박을 하고 단동으로 향하는 도중 유람선을 타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수중 동굴을 관람했다. 이어 단동까지는 승용차를 타고 약 3시간 소요됐다. 숙소는 요녕성 단동시 중급 인민 법원 옆 호텔로 안내받았다.

호텔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전경이 일미였다. 창밖에는 압록강이 말없이 흐르고 강 중간 숲이 우거진 벌판이 빌딩숲과 잘 어울어져 있었다. 그곳이 바로 위화도(고려말 이성계가 이끄는 군사가 회군하여 고려를 멸망시킨 역사적인 지역)였다. 중국정부에서 50년간 이 지역을 개발 한다고 한다.

호텔 아래 300미터 떨어진 곳에 압록강 철교와 다리가 위치했다. 이곳을 통해 북한으로 드나드는 화물 차량들이 눈에 띈다. 10년 동안 단동은 쉴 새 없이 변화했지만 같은 기간 불변의 땅 신의주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단동시는 압록강변을 끼고 수많은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그 발전상에 놀라게 된다.

올림픽 이후에 중국은 급변했다고 한다. 완전히 세계화로 탈바꿈한 것이 가는데 마다 느낄 수 있었다. 공공건물로부터 아파트 단지까지 확 트인 도로로부터 자연친화형 공원을 만들어 아침이면 사람들이 걷기운동이나 요가 등으로 건강을 지킨다. 사뭇 평화로운 모습이다.

하지만 강건너 북녘땅 신의주는 어두컴컴한 죽은 도시나 다름없다. 사람들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배를 타고 북한으로 접근해 망원경으로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가 풀죽은 모습으로 군데군데 2~3명 정도가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 듯 보인다.

그사이엔 반드시 군인들이 총을 들고 2명씩 짝을 지어 지켜서 있는 모습이 측은했다. 더구나 칙칙한 담벼락에는 선동적인 문구들로 가득했다. ‘21세기에 태양 김정일 장군’,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허물어져 가는 마굿간처럼 생긴 담벼락에 뭐하자고 쓸데없이 낙서를 해놓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계속>

신동수 목사/프라미스랜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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