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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 목사의 중국 선교] 고구려 옛 도읍 방문기 ⑥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0/09/01 종교 9면 기사입력 2010/08/31 16:05

압록강변 당동에 사랑의 전설 부활 ②
장수왕과 연화의 눈물겨운 작별…사랑의 힘은 강하고 큰 것

단동시 단오 행사를 관람하는 조선족 등 시민 인파.

단동시 단오 행사를 관람하는 조선족 등 시민 인파.

조선족에 그리스도의 사랑 전파해야
한 사람의 영혼 구원이 신앙의 씨앗


남진 정책의 일환으로 북위 등 중국 국가들과의 화해의 몸짓으로, 또 왕건만큼이나 막강했던 국내성 호족들을 견재하기 위해서 결정된 평양천도는 그야말로 연화에겐 절망 그 이상이었다.

이미 왕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연화였기에 질투하는 왕비 및 후궁들의 시샘과 반대에도 부딪치게 돼 평양성까지 따라 갈수는 없는 형편이었다. 안타갑게도 장수왕이 평양성으로 떠나는 날, 연화는 행렬의 먼발치에서 눈물로 사랑하는 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따라갔다고 한다.

연화가 오열할 때 행열은 압록강을 따라 오골성과 박자성을 지났다. 행열이 압록강의 끝자락 안동(지금의 단동) 지역에 이르자 왕은 그제서야 모든 행열을 멈추게 하고 모든 신하에게 3일간 유숙할 것을 명한다. 이제 압록강을 넘으면 평양성으로 곧장 향하게 되고 다시는 단동 땅에 다시 돌아오리란 기약을 할 수 없었다.

신동수 목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중국 동포들과 함께 교제를 나누고 있다.

신동수 목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중국 동포들과 함께 교제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왕은 모든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일간 누구도 자신을 찾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연화를 만나러 간 것이다. 행열 뒤편으로 거의 실신지경의 몸으로 힘겹게 따라오던 연화를 발견한 장수왕은 한달음에 달려가 뜨겁게 그녀를 품에 안고 통곡했다고 전해진다.

이런 역사적 일화가 있는 단동에서 5월 단오날 조선민족의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날 조선족들은 화기애애하게 하루를 보내며 즐겁게 교제를 나누고 민족애를 다진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도 역사적 가치가 있고 같은 민족이 터를 잡고 있는 단동을 위해, 그리고 압록강 저편 신의주와 북한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으면 좋겠다. 장수왕이 연화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저들을 사랑하여 함께 구원받고 천국 가는 복음의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물론 이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함이 얼마나 큰가를 먼저 돌아 보아야 한다. 중국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 즉 조선족들을 기독교의 사랑으로 녹여야 한다.

10년전 조선족의 한 유치원을 도우며 조선족 교사 10명과 한족 교사 2명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원장을 전도하면 10명의 조선족 교사들이 전도될 것이란 가능성을 갖고 접근한 것이다. 하지만 몇차례 만남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믿도록 전도하기가 퍽 어려웠다. 만일 이 일을 정부에서 알게 되면 유치원 원장은 파면 당할 뿐아니라 신변에 위험도 따를 때였다.

전도하는 자도 중국 입국에는 문제가 될수 있었다. 지극히 지혜를 짜 대화 중에 입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불교가정에서 자랐다고 나 자신을 고백했다. 그리고 미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독교 국가임을 알고 있기에 미국에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처음으로 얘기를 했다.

다음날 나를 안내하는 자동차 안에서 살짝 김홍도 목사의 소책자 ‘불기둥’이란 책을 보여 주었다. 그것이 단초가 돼 그는 신앙생활을 하게 됐고 지금은 매우 열정적으로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결국 10명의 교사들도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실을 재삼 깨닫게 된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도 신앙인들 몇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중국 땅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바다 덮음 같이 열매 맺는 일을 위해 더욱 매진하고 싶다. <계속>

신동수 목사 프라미스랜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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