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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인질극중 사살된 제임스 리, 폭탄 직접 제작

렌트한 집에서 폭탄 4개 추가 발견
총은 살상위협 없는 '스타터 피스톨'

<속보> 1일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소재 디스커버리 채널 본사에서 무장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한국계 제임스 이씨가 인질극 당시 소지하고 있던 총 두 자루는 살상 위협이 없는 총으로 밝혀졌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갖고 있던 총들은 경주에서 신호탄을 발사하는 ‘스타터 피스톨(starter pistol)’로 실제 탄환을 발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온몸에 두른 폭발물들은 이씨가 직접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마스 맨저 경찰국장은 2일 수사 브리핑을 통해 당시 이씨가 사살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치 상황 도중 인질들이 도망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씨가 그들에게 총을 겨눴고 그 때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인질에게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돼 사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폭발물 제거 로봇을 투입, 이씨 몸에 걸쳐 있는 폭발물을 제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몸에 모두 4개의 폭탄을 둘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두 개는 초록색 프로판 가스통에 산탄총 탄환이 든 파이프를 연결해 제작했다. 나머지 두 개는 쇠파이프에 화약을 채운 파이프 폭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치 상황 중에 여러 번 “난 죽을 준비가 됐다”, “떨어뜨리는 순간 폭발한다”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테나가 달린 기폭 리모콘과 밧데리, 권총 두 자루, 스키 마스크 두 개를 발견했다.

이씨는 스스로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 3~4주 걸려 폭탄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이없게도 폭탄 제조 과정에서 몇몇 정보들은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면서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일 이씨의 시신을 수습 부검하는 한편 그가 최근까지 렌트로 거주했던 몽고메리 위튼 소재 단독 주택도 함께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4개의 사제폭탄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씨에 대한 부검은 이날 끝났으나 부검 관계자 및 경찰은 자세한 상황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디스커버리 채널 직원들은 이씨의 시신이 옮겨진 2일 정상근무를 했다.

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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