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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양과 함께하는 대입전략 어드바이스] 자폐증 언니로 인해 소아심리학 전공 관심

▷케이스

샤이니는 밝고 명랑하고 긍정적인 아가씨이다. 너무나도 흠잡을데 없는 학생이다. 그런데 그 크고 밝은 눈망울안에는 쉽게 드러나는 마음의 아픔이 담겨있다.알고보니 그의 깊은 내면에는 나름대로 아픔이 쌓여있었다.

Autism Spectrum Disorder(자폐성 증상)을 오래동안 가지고 있는 언니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고집이 있고, 혼자 놀기 좋아하고 떼를 잘 쓰던 언니는 커가면서도 친구를 사귀거나 가족과 잘 지내는 쪽에서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어렵고,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 버릇이 없어서 라고만 생각했다. 어려서 부터 언니는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룰을 잘 지키지 않았으며, 부모는 물론 교사들이나 어른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수업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고, 과제물을 잊기 일수
였다.



가족끼리 의미있는 대화가 되지 않을 때가 너무 많았다. 끊임없이 생기는 문제들을 가지고 부모는 언니를 훈육시키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중학교에 가서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고, 주의력 결핍 하이퍼 활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는 진단을 받기도 하였다.

많은 의사들을 만나보았지만, 어떤 진단에 어떤 처방을 받아도 변화가 별로 없었
다. 충동적으로 생각없이 저지르는 일도 많았고, 강박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한가지 생각에 빠지면 세상일이 그 것 뿐인것 처럼 다른 일 모두에서 줄을 놓아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언니는 고교말년에 가서야, 심하지 않은 자폐성증상이라는 진단과 함께 처방받은 약물치료가 효과를 보이면서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평가

오랜동안 샤이니와 부모는 언니가 도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사람인지를 알지 못했다. 금술 좋은 부모는 오직 언니 문제 때문에 많은 말다툼과 싸움을 하였고 샤이니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언니의 문제가 자신의 가정을 파괴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머리가 크면서 샤이니는 이러다가 부모가 헤어지고, 자신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기약없는 인생이 될 까 큰 두려움을 갖게되었다.

부모의 시련을 세심히 목도하면서, 힘에 겨운 상대와 힘든 전투를 하고 있는 부모가 불쌍해서 짐이 되지 않으려 애썼다. 자연히 샤이니는 찾아보기 힘든 모범학생이 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부모는 샤이니 걱정없이 언니에게 골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샤이니는 자신의 소중한 어린시절을 부모의 따뜻한 애정과 가족의 안정속에서 보내지를 못하고 덜 익은 과일처럼 애어른이 되어 일찌감치 커버렸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슬픔을 마음에 뭍어둔 것이다.

적성검사에서 샤이니는 소아심리학자나 소아정신과의사,또는 소아과 간호원, 소셜워커 등 남을 돕는 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안타깝게도 자신을 위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내지 못하였다. 한번도 자기를 위해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결과

카운셀링이 시작되고서 샤이니는 좀 더 밝은 표정을 하기 시작했다. 일년후 다시 해본 적성검사에서는 애초가지고 있었던 소아심리학과 함께 비즈니스와 저널리즘에도 관심을 나타내게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언니도 많이 좋아졌고, 가족관계도 더불어 발전하였다.눈망울안에 숨어있던 슬픈 빛도 점차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학교성적도 점차 발전하여 11학년에는 오랜만에 모든 과목을 성공적으로 패스하면서 10학년 GPA 3.5에서 11학년 GPA 4.0으로 크게 올려냈다.

샤이니는 특별히 힘에 부치는 대학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합리적인 대학선택을 하였고,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한 에세이들을 작성하여 보낸, 보스턴U, 보스턴C, USC, NYU, Tufts등에 무난히 합격하였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적성검사로 인해 할 일 찾아


샤이니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였다. 정기적으로 심리카운슬러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조언하였으며, 대학지원을 위한 적성검사도 1년후에 다시 한 번 치러 보기로 하였다.

부모들에게도 특별히 부탁하여 언니로 부터 시선을 옮겨 샤이니만을 위한 부모의 사랑을 표현할 기회를 듬뿍가지도록 하였다. 남은 11학년 학교성적을 안정적으로 맞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처방하였다.

클럽활동등 학과외활동은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싶어서 하는 것으로 마음 가짐을 바꾸도록 하였고, 하고 싶었던 활동을 골라 더하여 자신의 숨은 감정에 충실하도록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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