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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흔들리는 신용사회] "소셜번호 ‘586…’ 찾아라"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0/09/2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0/09/19 22:44

① 비상 걸린 한인은행
노아은행서는 의심 계좌 6개 발견
카드·융자 신청 등 범죄에 악용 우려

지난 16일 뉴저지주에서 적발된 대규모 한인 신용사기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당국이 수사 확대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인들은 오랫동안 곪았던 부위가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 사건이 한인사회에 미칠 파장과 신용사기에 취약한 한인사회의 문제점을 3회에 걸쳐 진단한다.

신용사기단 일당 40여 명의 체포 소식이 알려진 후 한인은행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이 범행에 한인은행들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짜 소셜시큐리티번호나 위조된 신분증으로 은행 계좌만 개설했다고 해도 결국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나 융자를 신청함으로써 더 큰 범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17일부터 ‘586’으로 시작하는 문제의 소셜번호로 개설된 계좌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노아은행에서는 소셜번호 ‘586…’으로 개설된 계좌 6개가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중국인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한인이 종종 눈에 띄어 경계를 해 오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

올해 초에는 팰리세이즈파크지점에서 계좌를 연 고객이 포트리지점에서 사진은 같은데 이름이 다른 신분증으로 새 계좌를 개설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신응수 노아은행장은 “문제의 계좌주에게 신용카드가 발급되거나 대출이 나간 것은 없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 사기에 사용된 수표나 현금이 입·출금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국동포 고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면 계좌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직원들에게 사건 내용을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다른 은행들도 조사 후 의심 계좌가 발견되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신분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계좌를 수시로 점검하고 신분증 확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셜번호와 신분증이 동시에 위조됐을 경우 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점을 문제로 꼽았다.

신한은행 아메리카 전성호 영업부장은 “온라인 금융권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셜번호와 신분증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과거 금융 거래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위조된 소셜번호와 신분증이 동일인의 것이면 가짜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중구·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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