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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양과 함께하는 대입전략 어드바이스] 떨어진 성적으로 자신감도 상실

케이스

보영이는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초등학교때도 중학교 때도 학교와 집 밖에 몰랐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다가도 엄마를 보면 집에 갔고 집에 가면 자기 할 일을 했다. 엄마의 잔소리가 무언지 모를 정도로 자기 할 일을 착착 해내었다. 그런 보영이는 친절하고 자상하기까지 해서 자기할 일을 해 놓고는 엄마를 돕거나 동생을 돌보는 일도 기꺼이 해내었다.

평가

보영이의 적성검사 결과 보영이는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의학과 과학쪽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보인 것 이외에는 그 것에 대비할 만큼 특별히 싫어하는 분야 없이 골고루 이것 저것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거의 전 분야에 있어서 자신감은 떨어지고 있었다. 심지어 자신이 그토록 관심을 보이는 분야에 있어서도 보영이는 자신감만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대개 이렇게 관심을 많이 보이는 분야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자신감이 관심의 수준에 도달하도록 능력개발을 권유하고 그 반대로 자신감은 있으나 관심이 적은 경우에는 좀 더 그 분야에 대해 탐구하여 관심이 생길지를 권유하게 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어서 시간을 두고 이야기해보고 관찰해보면서 상담하는 일이 필요하다. 검사당시의 기분이나 환경적인 요소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아직 어린 학생들이므로 커가면서 변화의 소지도 있다는 것도 감안하여야 한다.

여하튼 보영이는 자신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학 과학부문에서조차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었다. 알고보니 9학년때까지 완벽한 성적을 보이던 보영이는 10학년에와서 심각한 문제를 갖게 되었다.

이제까지의 높은 성적을 기반으로 택한 두과목의 AP과목에서 B와 C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생활에는 변화가 없었고 공부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였고 AP 두과목을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학기 내내 언제나 어려웠다고 하며 항상 자신있었던 과학 수학과목에서 조차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PSAT점수도 170점밖에 나오지 않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야기를 해 보니 오랜동안 가지고 있었던 의사가 되겠다는 꿈 을 외골수처럼 가지고 있는 보영은 10학년에 맞은 성적변화로 이 꿈을 접어야 하느냐하는 혼자만의 고민을 가져오고 있었다.

10학년이 되어 학과목들이 많은 reading과 writing을 요구하고 수학과 과학도 한 단계 어려워지면서 자신이 그 동안 해오던 공부 방식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을 심각하게 느꼈다고 한다. 특히 성적이 떨어진 과목들에 대하여 보영의 이해수준과 문제해결능력을 검사해보니 생각보다 보영이의 상태는 심각하였고 현재의 학과목진행패턴으로 11학년 12학년을 지내기는 심각하게 더욱 어려운 상황도 만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결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충분한 준비와 많은 대화를 통해 얻은 결정이었고 나름대로 갖고 있던 어깨를 짓누르던 스트레스가 한결 덜어지고나서 보영이는 한결 밝은 표정이 되었다. 예상대로 보영이는 11학년을 무사히 그리고 행복하게 보내면서 어려운 가운데 전과목 A를 이루어내었다. 변화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1년 동안 성적관리와 함께 지속해온 Critical Thinking 자기 의견 만들기 궁금증가지기와 질문하기등을 통해 보영이는 한단계 발전하였고 새로 치루어 본 테스트 결과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높아졌고 키도 마음도 한결 컸다. ACT도 꾸준히 발전해 최종 32점을 얻었다.

12학년도 무리하지 않고 자신이 무리없이 잘 해낼 수 있도록 2개의 AP만을 하기로 결정했다. 의대진학에 대한 꿈은 다시 강화되었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줄 작은 리버럴아츠칼리지들에 지원하고 합격하였다. 이제 보영은 4년 후 준비된 의대지망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AP과목 수 4개로 2개로 조정

보영은 이제까지 자신의 성실성과 꾸준한 노력으로 높은 성적을 위지해 오고 있었으나 이제 수학과 과학도 간단한 산술조작의 범위를 넘어서 단계별 해석과 응용이 필요하기 시작하고 언어와 사회과목에서도 비판적사고(critical thinking)이 필요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순종적인 학생 책임감 깊은 학생 정리정돈을 잘 하는 학생들로서 고교 과목들이 한단계 높아지면서 이러한 어려움에 놀라는 경우가 있다. 비판적 사고 모험심 유연성 적응성등이 이제껏의 삶 속에 그리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발전이 더뎠을 수도 있었겠다.

보영이가 느끼는 이런 어려움은 명확하고 현존하는 어려움이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는 학생개개인의 발달진행에 달려있을 수도 있다.

대개의 학생들이 성적이 떨어질 때 노력이나 학습량의 부족등이 주원인인 것과 달리 보영의 경우 이해와 적응도의 문제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우선은 성적이 떨어진 과목들에 대해 늦었더라도 전반적인 이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일대일 복습을 시켜보고 새학년 학과목들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예상되므로 예습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 것의 결과에 따라서 11학년 학과목도 조정하기로 하였다. 어려웠던 과목에 있어서 보영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변화는 없었다.

급격히 늘어나는 많은 량의 새로운 개념들과 그 것들을 적용하는 부분 그리고 유입되는 정보들을 요약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을 끄집어 내는 부분등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 11학년에 하려고 했던 4개의 AP과목을 보영이가 해결하기는 너무나도 힘이 들 것이라는 판단이 되었다.

절대공부량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2개의 AP과목을 유지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단계를 낮추기로 결정하였다. 의대진학을 위해 최상의 학과목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지금 한 발 물러서서 성적관리에 힘을 기울이기로 결정하였다.

심지어 과학과 수학쪽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이 분야를 AP에서 물러서기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병원봉사와 장애인봉사활동등을 즐거워 하였기에 지속하기로 하였다. SAT보다는 ACT가 더욱 적절한 상대라고 보고 이를 위해 준비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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