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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차가운 마운틴 볼디…뜨거운 수색대

마운틴 볼디 등반 도중 실종됐던 미셸 유씨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실종 나흘만이다. 시신수습이 모두 끝난 9일까지 볼디산(1만64피트)의 겨울바람은 매우 차가웠다. 수색이 주로 이루어졌던 7000피트 이상의 고산지역은 해가 질 무렵이면 살을 에릴 정도로 추웠다.

하지만 유씨를 찾기 위한 구조대원들의 노력은 뜨거웠다. 특히 '이름없는 수색대'의 사랑은 따뜻했다. 등산로 입구에는 줄잡아 매일 20여대의 차량들이 주차돼 있었다. 유씨의 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자원해서 나온 사람들의 차량이다.

취재 가운데 놀란 것은 대부분이 유씨와 일면식 조차 없었다는 점이다. 홀로 산악장비를 갖추고 수색에 나선 70대 한인 노인부터 동네주민들까지 '이름없는 수색대'의 발길은 계속됐다. 어떤 이는 하루종일 등산로 입구에서 머물며 이들을 위해 커피와 컵라면을 끓여주기도 했다. 인종과 나이의 구분도 없었다.

7일 취재 도중 만난 빅터 가르시아(43.랜초쿠카몽가) 씨는 "어제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뉴스를 보다가 실종소식을 듣고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목수일을 하고 있는데 하루 일당보다 사람 생명 구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엔 이들의 노력이 무산돼 너무도 안타까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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