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인 오진아양은 “(페이스북 가입을 위해) 저는 물론 친구들도 모두 나이를 속였다”고 말했다. 오 양은 “‘우리끼리’니까 부끄럽지 않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프렌드’와 ‘포스팅’ 개수”라고 덧붙였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에 나이를 속여 가입하는 한인 어린이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페이스북의 가입 허용 연령은 '만 13세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나이를 속여 가입해도 이를 확인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거짓나이 가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살난 딸을 둔 최지영(38.LA)씨는 "최근 딸이 페이스북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 '하루에 1시간' 넘게 페이스북에 매달려 있어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정선(41.LA)씨는 "11살 밖에 되지 않은 딸이 페이스북을 시작한 후로 대화량도 줄어들고 있다"며 "페이스북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거짓 나이로 페이스북에 가입한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자제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각종 온라인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초 위스콘신주 매디슨시에서 12세 소녀가 '페이스북 프렌드'인 20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매디슨 경찰국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2달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쪽지.사진 등을 공유해 온 구스타보 아귀레(26)를 믿고 만났다. '멋져 보인다(Seemed cool)'는 것이 이유였다. 현재 아귀레는 1급 아동 성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코네티컷주 미들타운시에서는 40대 남성이 친구의 13살난 딸을 유혹해 두차례 성관계를 갖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션 머피(41)는 페이스북의 쪽지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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