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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 '노아의 방주' 테마파크 위헌 논란

고용 창출·관광상품으로 개발
주정부, 4000만달러 세금감면
일부서 정교 분리 위반 주장

켄터키주에 추진중인 실제 크기의 노아의 방주를 기본 주제로 한 대형 테마파크 건립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성서속 노아의 방주의 재현이라는 신학적 의미 때문에 발표직후부터 주목을 끌더니 최근에는 위헌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건립 계획=총 1억50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테마파크다. 그랜트카운티내 윌리엄스 타운의 800에이커 부지에 세워지며 36개월의 준공기간을 거쳐 2014년 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테마파크의 핵심은 실제 크기의 노아의 방주다. 개발업체인 '아크 인카운터'는 길이 135m 폭 22.5m 높이 13.5m 크기로 구약성서 창세기속의 원형 그대로의 방주를 재건해 기독교 관광상품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방주 하나만도 테니스장 35개 크기 열차 600개가 들어갈 수 있다. 방주의 재료도 모두 성경을 근거로 목재만 쓸 예정이다. 또 방주에는 성서에 나오는 여러 동물과 사람 역할을 할 배우들도 배치하고 테마파크 안에는 각종 성경과 관련된 건축물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내에는 실제 크기의 방주 외에도 바벨탑 예수님 생전 당시의 중동 지방 마을 모습 내부 500석이 완비된 5D 상영관 동물원까지 완비된다. 개발업체측은 연간 16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헌 논란 왜=이 테마파크는 고실업 해소를 위해 켄터키주 스티브 베쉬어 주지사가 내놓은 특단의 조치다. 개발업체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로 인해 9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또 연간 2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 때문에 베쉬어 주지사는 프로젝트에 대해 4000만달러의 세금 감면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주지사의 세금 감면 계획이 발표되자 6일자 뉴욕타임스는 일부 헌법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정부가 특정 종교를 홍보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정교 분리를 요구하는 수정 헌법 1조를 위반한다는 주장이다.

UC어바인의 어윈 치메린스키 헌법 학자는 "한 회사가 방주 테마파크를 지을 수는 있다. 하지만 주지사가 세금을 종교적 목적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베쉬어 주지사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세금 감면 정책은 정교 분리를 위반하지 않는다"며 "주민들은 나를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주지사로 뽑았다"고 위헌 논란을 일축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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