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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생끼리 싸움' 1명 사망…교내서 형·동생 호칭 싸고 다퉈

한국에서 와 샌퍼낸도 밸리 지역의 같은 학교에 다니는 10대 조기 유학생끼리 형.동생 호칭을 놓고 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사망했다.

LAPD 미션힐스경찰서는 16일 LA 북부 실마지역에 있는 루터교 계열의 사립 중.고교인 퍼스트 루터런 고교에서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쯤 이 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진수(19)군이 역시 10학년에 재학중인 이모(17)군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 군으로부터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으로 맞고 쓰러져 인근의 프로빈스 홀리크로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군은 의료진에 의해 뇌사판정을 받고 사건발생 이틀만인 16일 오후 6시쯤 호흡기를 제거해 결국 숨졌다.

가해자 이 군은 사건발생 직후 경찰에 검거돼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피해자 이 군이 사망함에 따라 살인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 군은 비록 같은 학년이지만 나이가 2살이 차이가 나 평소 이름을 부르는 가해자 이 군과 형.동생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이 군은 미국에 온 지 7개월 가량 됐으며 오하이오에 있다가 이번 학기부터 퍼스트 루터런 고교로 전학했으며 숨진 이 군은 지난 9월 미국에 와 가해자 이 군과 마찬가지로 이번 학기부터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들은 만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같은 조기 유학생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쉽게 교분을 나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는 16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이중 30여명이 아시안으로 대부분 한인 학생들이다.

한편 숨진 이 군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중인 이상희 씨의 아들로 한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중 연기자에 대한 꿈을 위해 자퇴 후 영상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같은 또래에 비해 2년 가량 고등학교 입학이 늦어졌다.

황준민.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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