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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서 한인 할머니 학대 사망" 소송

가족들 "동영상 확인"
업주 "전혀 잘못 없어"
당국선 일시 폐쇄 조치

한인이 운영하는 노인수용시설에서 한인 할머니가 학대를 받아 사망에 이르렀다며 가족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북가주 페어옥스에 거주하는 션 서씨는 페어옥스 소재 'R케어' 직원들이 지난해 73세로 사망한 자신의 할머니 경희 던컨씨를 학대했다며 13일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초.

서씨는 안전을 위해 업소측의 허락을 받고 할머니의 방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서씨 가족이 이후 카메라의 전원이 자주 꺼져 있는 것을 보고 직원들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 다른 시설을 찾던 중 할머니는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지난해 6월 사망했다.

가족들은 이후 남아있는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된다.

지난해 4월에 찍힌 이 동영상에는 두 명의 직원이 던컨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기 위해 마구 흔들어대는 모습이 포착된 것. 가족들은 이런 학대와 부당한 처우로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자 서씨는 "할머니가 학대 받는 동영상을 악몽으로 꾸고 있다"며 "할머니가 이와 같은 일을 겪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동시에 시설을 방문했을 때 할머니가 도우미 없이 혼자 있거나 울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일부 신체에 멍이 있는 것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피해 가족의 변호사 웬디 요크는 중앙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주정부에서도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15년 변호활동에서 처음 봤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배심원 재판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보건 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직후 일시적인 폐쇄조치를 취했다.

한편 'R케어' 업주 김모씨는 전혀 잘못이 없으며 보도 내용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가족이 조직적으로 보상금을 노리고 접근했다"며 "모든 것이 거짓이며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송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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