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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쩜 그렇게 무바라크하니?(말귀를 못 알아 듣니)" 대통령 풍자 신조어 만발

이집트 반정부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이집트 네티즌들 사이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풍자하는 신조어와 유머가 유행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만든 신조어 '무바라크하다'는 ▶분명한 힌트를 줘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 ▶찰싹 달라붙어 있다 ▶의자에서 일어나려는데 엉덩이가 의자에 끼다 등의 뜻이다.

9일 CBS방송 등에 따르면 이런 유행은 이집트의 인터넷 사업가인 사미 투칸의 트위터로부터 시작됐다. 투칸은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무바라크 대통령의 이름을 동사로 사용하면 어떤 뜻이 될까"라고 물었다. 이에 수많은 팔로어가 '눈치 없이 들러붙어 있다' 등의 답변을 달았다. 이는 "내가 물러나면 이집트에 혼란이 오기 때문에 다음 대선 때까지만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발표를 풍자한 것이다.

예를 들면 친구에게 핀잔을 주면서 "너는 어쩜 그렇게 무바라크하니(말귀를 못 알아 듣니)" 이런 식이다.



카이로 시위 현장에서 눈에 띄는 피켓에도 풍자와 유머가 담겨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떠나라. 원한다면 일단 떠난 다음에 이해해도 좋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타흐리르 광장에서 밤샘 농성 중이던 다른 참가자는 '텐트 안에서 자고 있을테니 무바라크가 물러나거든 깨워주세요'라는 낙서를 적어놓았다. '떠나라. 이제는 이발을 하고 싶다' '떠나라. 20일 전에 결혼했는데 아내가 보고 싶다'는 익살 가득한 글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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