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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조롱 유머 만발 "무바라크는 페이스북에 암살 당해"

[LA중앙일보] 발행 2011/02/15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1/02/14 18:53

성난 국민 진정시키려면 돈 들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자신보다 멍청한 사람 못 찾아 부통령 임명 안해

'권좌에서 쫓겨난 무바라크에게 나세르.사다트 두 이집트 전직 대통령이 나타나 물었다. "우리는 독극물과 저격범의 총에 당했는데 당신은 뭐에 당했소?" 무바라크가 답했다. "페이스북요."(나세르의 공식 사인은 심장마비지만 이스라엘 정보기관원에 의한 독살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집트에서 '무바라크 유머'가 만발하고 있다. 금기시됐던 대통령 조롱 유머가 자유의 바람을 타고 인터넷에 속속 오르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것들과 시민혁명을 계기로 새로 만들어진 것이 모두 수백 개에 달한다. 그중 인기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무바라크가 참모 세 명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성난 국민을 진정시키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참모에게 물었다. 참모1: "돈을 뿌리면 사람들이 좋아할 겁니다." 참모2: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돈을 가정마다 나눠주면 좋아할 겁니다." 참모3: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돈을 옷 구석구석에 넣으신 다음 직접 뛰어내리십시오."

▶죽음의 대천사가 무바라크에게 내려와 "국민에게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라고 말하자 무바라크가 물었다. "왜? 그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데?"

▶신이 세계의 대통령들을 불러모아 놓고 이틀 뒤에 세계의 종말이 온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에게 이렇게 말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있습니다. 좋은 뉴스는 신이 정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나쁜 뉴스는 그가 이틀 뒤에 세상이 끝난다고 한 것입니다." 무바라크는 국민에게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소식을 두 개 전해준다. 하나는 내가 오늘 신과 회담을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의 종말 때까지 내가 대통령을 할 것이라고 그가 말한 것이다." ▶무바라크가 하야 직전 참모들에게 물었다. "이제 국민은 어떻게 살지?" 참모가 답했다. "돌을 먹으면서라도 꼭 살아남을 겁니다." 그러자 무바라크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한 뒤 이렇게 지시했다. "모든 돌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내 아들에게 줘라."

▶나세르가 대통령이 된 뒤 그는 자신보다 멍청한 사람에게 부통령직을 맡기기를 원했다. 그래서 사다트를 임명했다. 사다트가 대통령이 되자 그 역시 같은 이유로 무바라크를 부통령으로 앉혔다. 그러나 무바라크는 부통령을 두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보다 멍청한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이로=송지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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