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변동형 펀드와 인덱스 펀드
알렉스 한/토마토 보험대표
만약 원금이 1만달러였다면 50% 오른 주가는 1만5000원이 될 것이며 다음해에 다시 50% 하락한다면 최종가격은 7500원으로 마무리된다. 똑같이 50% 오르고 50% 내렸는 데 정리를 하고보니 2500원을 손해 본 것이다.
지난 수년간 주식시장이 허덕거림을 계속할 때 주식에 많은 투자를 했던 이들은 큰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직접적인 주식투자는 물론이고 뮤추얼펀드 등의 주식상품도 형편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행스럽게도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손해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재미있는 점은 최근들어 투자손실을 어느 정도 복구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있다. 5년전 뮤추얼 펀드에 20만달러를 투자한 P모씨의 경우 2년여전 투자가치가 10만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최근들어 16만달러까지 복구된 상태. 2년전만 해도 괜히 투자했다고 증권회사의 담당 직원과 멱살잡이 일보직전까지 이르렀던 그였지만 지금은 굉장한 기대감으로 들떠있다. 문제는 그의 시각이다. 현재의 투가가치를 평가하면서 원금에서 4만달러나 줄어있다는 것보다는 최저가치에서 6만달러나 복구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자세는 본인의 건강 차원에는 더할 나위없이 바람직할 수는 있어도 냉정한 투자원칙의 입장에서는 빵점을 줘야한다. P씨가 손해본 것은 비단 원금 4만달러가 아니고 지난 5년간의 기본 이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그동안 들인 노력에 대한 인건비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어야 한다.
참으로 많은 이들이 '투자'라는 개념에 대해 수익을 올리면 다행히고 아니면 손해를 봐도 할 수 없는 일 쯤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투자와 도박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투자는 어느 정도의 안정적인 '보장'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보험적인 측면에서 변동형 펀드와 인덱스 펀드에 대한 비교는 매우 중요하다. 이 두가지 투자유형은 저축형 생명보험이나 어뉴이티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수익에 대한 기대치라는 측면에서는 변동형이 유리하고 안정성으로 볼 때는 인덱스 펀드가 더 선호된다.
만약 주식시장이 매년 50% 오르고 내림을 6년간 반복한다면 앞서 설명한 바 처럼 계산할 때 10만달러의 원금은 변동형 펀드에서 4만2000달러선으로 떨어진다.
이에 반해 인덱스 펀드의 경우는 원금 보장과 더불어 수익상한선이 주어진다. 수익상한선을 15%로 볼 때 10만달러의 원금은 인덱스 가치가 50% 올라가도 다음해에 11만5000달러가 되며 다음해에 50% 내려가도 11만5000달러로 원금고정된다. 이런식으로 6년후의 가치를 보면 15만2000달러대로 늘어난다.
▶문의:(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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