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언어 장벽 넘었죠"…전기차 볼트 디자이너 송인호씨
유학 경험 없는 토종 한국파
'더 넓은 세상' 찾아 GM으로
초기엔 지시도 못 알아들어
자신감 갖고 실력으로 극복
15일 본사를 방문한 송씨는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쳐보고 싶었고, 특히 어렸을 때부터 책에서나 봐 왔던 GM에서 근무하고 싶어 과감하게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나이 들어 시작한 미국 생활은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난관의 연속이었다. 입사 초기에는 서툰 영어 탓에 미국인 상사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앞에서는 ‘예스’라고 대답한 후 돌아서서 동료들에게 다시 물어보곤 했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노력과 실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 ‘무엇이든 일단 부딪혀 보는' 성격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정만 있다면 다른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씨는 “내 경험으로 볼 때 미국의 자동차 디자인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면 아무래도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볼트의 차세대 버전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쉐보레 볼트=GM의 친환경 차세대 차량으로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전기차다. 휘발유 1갤런으로 최대 230마일을 달릴 수 있다. 처음 40마일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구동된다. 배터리 동력이 떨어지면 소형 가솔린엔진이 전기를 충전해 30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달러 선.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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