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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만 원짜리' GPS 교란기로 첨단무기 공격했나

[조인스] 기사입력 2011/03/06 18:59

6일 경기도 서북부 지역의 통신망을 교란한 북한의 GPS교란 전파 발사 장비는 불과 4만원대로 추정된다. 국방부에서 밝힌 북한의 GPS 교란 장비는 무게 10kg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용으로, 이는 러시아제 교란장비(Aviaconversiya사의 장비·사진)와 스펙이 일치한다.

또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장비로 50∼100㎞의 범위에서 GPS 전파 교란을 할 수 있고, 교란능력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은 1990년대 말 러시아로부터 GPS 교란 장비를 수입해 이를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출력 24W급의 장비를 추가 구입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400㎞ 범위를 교란할 수 있는 이동형 장비를 새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남한 전국의 GPS를 교란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이번 전파 교란이 경기도 서북부 지역에만 국한됐다는 점에서 신형장비가 사용된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 불과 4만원짜리 휴대 장비가 군 포병부대의 계측기 등 일부 장비를 포함해 대당 수십만원대의 스마트폰까지 일순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무기류는 상용 GPS와 군용 GPS를 혼용해 사용한다. 군용 GPS 중 신형은 미국에서 직도입한 F-15K, F-16, JDAM 및 육군의 다연장로켓 등에 창작돼 외부의 GPS 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처럼 북한이 GPS 교란을 시도하면 상용 GPS와 구형 군용 GPS를 장착한 무기나 장비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군당국은 “군의 GPS는 민간용과 분리돼 있어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구형 GPS를 사용하는 포병부대의 계측기 등 아주 일부 장비에서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북한은 지난해 8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 처음으로 GPS 교란을 시도했다.

◇"GPS, 약한 교란에도 당하기 쉬워"

GPS는 2만㎞ 상공에 배치된 24개의 위성에서 발사된 신호를 사용한다. 문제는 지상에 도달한 신호는 휴대전화 신호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약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쉽게 교란될 수 있다. 2003년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군이 출력 4W의 러시아제 교란장치를 사용해 GPS로 유도되는 미국의 합동직격탄(JDAM)에 전파방해를 일으켜 민간시장을 오폭토록 해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터넷에는 수백 미터 이내의 범위에서 GPS 신호 교란 장치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올라와 있다.

북한 전자전 사례

- 2010년 8월23∼25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때 서해 해상 GPS 수신 장애
-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한국군 대포병레이더에 EMP 공격 의혹
- 2011년 3월 4, 6일 수도권 서북부 일대 GPS 교란

심영규 기자 s09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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