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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운지] 손정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4) 소프트뱅크 사장이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하는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손정의 사장은 재일동포 3세다. 1974년 미국으로 유학와 UC버클리를 졸업하고 부모와의 약속에 따라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타고난 사업가였다. 대학 때 이미 일본어-영어 번역기를 개발해 100만달러에 팔았다. 23세 때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소프트뱅크는 지금 종업원 2만명에 연 3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일본 재계 3위의 거대 기업이 됐다.

손 회장이 19세 때 세웠다는 '인생 50년 계획'이 있다. '20대에 이름을 알리고 30대에 수천억엔의 자금을 마련하여 40대에 큰 승부를 펼치고 50대에 완성하여 60대에 다음 세대에 사업을 물려 준다'가 그것이다. 올해 54세인 그는 이미 계획대로 꿈을 이루었고 지금도 계속 이루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인생철학이다. 지난 일본 지진과 쓰나미 때도 "국가가 어려울 때 경제인이기 전에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며 개인재산 100억엔(1300억원)을 의연금으로 내놓았다.

그런 손 회장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 더 이상 원전은 안 되겠다며 800억엔(약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10개 정도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물론 수익성만 따진다면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그를 남다르게 만드는 것도 이런 것이다.

그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일본에서 더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손 회장이다. 비결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헌신일 것이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주는 교훈도 이것이 아닐까.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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