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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운지] 마이 플레이트

논설위원실

연방농무부(USDA)는 지난 20년간 건강 식생활의 지침으로 '식품 피라미드'를 홍보했다.

삼각형의 가장 넓은 밑부분은 곡물 중간 부분은 과일과 채소 꼭지점 부근은 우유를 비롯한 육류를 배치해 곡류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는 줄일 것을 권장했었다.

그러나 복잡하고 모호한 피라미드식 식품권장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농무부는 지난 2일 이를 대신해 '마이 플레이트(나의 접시)'라는 것을 내놓았다.

이는 접시를 파이로 나누어 많이 섭취해야 할 식품과 삼가야 할 식품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즉 접시의 반은 과일과 야채로 나머지의 반 넘게는 곡류로 그리고 접시의 4분의 1 미만은 육류를 포함한 단백질 식품으로 채우라는 권고다.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다. 3억1000만명의 국민 중 7200만명이 비만자이다. 체중 조절을 위한 보조식품 구입에 연간 270억달러가 소요되고 헬스클럽에 쏟아붓는 돈도 250억달러에 이른다. 비만자가 많다 보니 이로 인한 의료비용도 천문학적이다.

이번에 농무부가 기존의 피라미드 방식에서 마이 플레이트로 바꾼 이유는 국민들이 간단하고 쉽게 몸에 이로운 식품과 해로운 식품을 구분해 음식의 종류별 배분을 정하도록 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식욕과 입맛이 농부무가 생각하듯 그렇게 '간단하고 쉽게' 바뀔 수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접시 그림 하나로 국민의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겠다는 농무부의 발상이 한편으로는 순진하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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