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스라운지] 북한태권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3년 8개월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해 보스턴, 뉴욕 등지를 돌며 순회 공연을 펼치고 있다"

북한에 본격적으로 태권도가 보급된 것은 의외로 최근인 1980년대 초다. 물꼬를 튼 사람은 최홍희다. 그는 1950대 당수도 권법 공수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던 전통무술을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통일시킴으로써 한국 태권도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로 70년대 말 캐나다로 망명하고 바로 친북한 태권도단체인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했다. ITF엔 100여개국이 가입해 있다.

그렇지만 현재 세계 태권도를 이끌고 있는 것은 한국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F)이다. 1973년 김운용씨가 만든 이 단체는 180여개국이 회원으로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공식 태권도 국제기구로 WTF만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 태권도계가 양분되어 있는 만큼 남과 북 태권도의 차이도 커졌다. 한국 태권도가 스포츠 측면이 강한 반면 북한 태권도는 전통 무예가 많이 남아있는 격투기적 성격이 강하다. 용어와 동작도 한국은 기본동작.품새.겨루기.격파.호신술 등으로 구분되는 데 비해 북한은 기본동작.틀.맞서기.위력.특기 등으로 불린다.



경기 때 한국은 손으로 얼굴을 가격할 수 없고 발 기술 위주로 공격을 펼치지만 북한 태권도는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할 수 있고 손 공격이 많아 박진감이 넘친다는 것도 차이다. 북한 시범단의 해외 순회 공연이 나름 환호받는 것은 그런 이유도 있겠다.

현재 세계의 태권도 인구는 180여개국에 7000만명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태권도가 세계 속의 스포츠 무예로 계속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질화된 남북 태권도가 서로의 장점을 합쳐 하나가 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논설위원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