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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이민자 급감

“지난해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국민이 1962년 이후 49년만에 처음으로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더 낫다, 이민자 급감.’ 최근 한국 외교 통상부가 발표한 이민자 통계를 보도하면서 한국 언론이 붙인 제목이다. 아니나 다를까. 통계를 보니 그럴 만도 하겠다. 1962년 386명 이후 해외 이민은 해마다 늘어 1976년 4만653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 이후로도 2000년대 초반까지 ‘코리아 엑서더스’는 계속돼 연간 1만명 이상이 해외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하지만 2003년부터는 1만명대가 무너졌고 급기야 지난해엔 899명까지 줄어들어 1000명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이를 두고 한국의 경제력ㆍ국력이 높아져 더 이상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이 부럽지 않은 생활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줄을 이었다. 거기다 실제로 재외동포의 역이민도 2003년 2962명에서 지난 해 4199명으로 매년 약 10%씩 증가해 한국이 더 살기 좋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런 뉴스를 접하는 해외 한인들로서는 심사가 복잡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해외 이민 감소가 꼭 한국이 좋아져서이기만 할까.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이민법 강화로 해외 이민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재외국민등록을 하고 거주여권을 발급받은 사람만 이민자로 간주하는 통계상의 허점도 고려해야 한다. 요즘은 가족이민보다는 유학 후 이민 아니면 유학을 마치고 취업을 한 후 현지에서 영주권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거주여권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민자 감소가 대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덩달아 한인사회의 정체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뉴스야말로 한인 커뮤니티의 생존방법을 새롭게 고민하라는 신호가 아닐까.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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