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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운지] 생명보험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화물기 추락사고를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조종사 한 명이 최근 30억원대의 보험에 집중가입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보험과 관련해 민족별로 재미나는 이야기가 있다. 유대인은 많이 가입하고 끝까지 가지고 있다. 중국인은 많이 가입하지는 않지만 오래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가입도 많이 하고 중도해약도 많다. 끝으로 라티노들은 적게 들고 오래 가지고 있지도 않는다.

보험업계에서 웃자고 하는 얘기라지만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인들은 안면과 친분 때문에 보험을 많이 들지만 2~3년 안에 해약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은퇴플랜 뿐아니라 상속 수단으로서도 보험을 널리 이용한다. 산에 나무를 심는 것처럼 보험 또한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 여긴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를 생각하며 어린 자녀의 생명 보험을 들어주는 것도 그래서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요즘 가장 큰 사회문제는 가난의 대물림이다. 못가진 사람이 가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보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당장 살기도 빠듯한데 무슨 여유로 보험을 들 것인가.

그래서일까. 보험을 악용해 힘든 상황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노회한 보험회사들이 그냥 있을 리 없다.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면책조항'도 그 중의 하나다.

보험 가입시 건강상태 등 허위로 보고한 것이 없는지를 살핀다. 또 가입 후 2년 이내일 때는 불법약물 복용이나 만취 운전 고의 사고 등 '엄연하고 공공연한 자살' 여부에 대해서도 세밀히 조사한다.

이번 아시아나 사고 비행기 조종사중 한 명이 한달 전부터 32억원의 보험에 가입했다고 한다.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돼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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