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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운지] 짜장면

"국립국어원은 국민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표준어 대접을 받지 못한 '짜장면'과 '먹거리'를 비롯한 39개 단어를 새 표준어로 인정했다."

말은 변한다. 없던 말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있던 말이 달라지기도 한다. 최고 권위의 옥스퍼드 영어사전도 해마다 100개 이상의 신조어를 새로 수록해 발표한다.

올해는 127년 사전 역사상 처음으로 하트기호(♡)를 새 단어로 등재하기도 했다. 또 'OMG(oh my God)' 'LOL(laughing out loud)' 같은 온라인상에서 널리 쓰이는 축약어도 정식 단어로 사전에 올렸다.

한국말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사람들이 널리 쓰고는 있었으나 표준어 대접을 받지 못하던 말들이 언중(言衆)의 힘에 의해 정식 표준어로 대접받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짜장면'이다. 그 동안은 '자장면'만 표준어였다.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렇게 발음하지 않았지만 모든 방송의 아나운서들만 힘들게 '자장면'이라 발음해야 했다. 말 그대로 '웃기는 자장면'이었다.

'먹거리'도 결국 표준말이 됐다. 우리말 어법상 '먹을거리'라 해야 맞다며 무수한 학자들이 지적을 했지만 대중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남사스럽다(이전 단독 표준어.남우세스럽다)' '맨날(만날)'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뭐길래(뭐기에)' '뜨락(뜰)' '내음(냄새)' '나래(날개)'같은 단어도 이제는 마음껏 써도 되게 됐다.

'복숭아뼈(복사뼈)' '눈꼬리(눈초리) '택견(태껸)' '손주(손자)' '새초롬하다(새치름하다)' '연신(연방)' '추근대다(치근대다)' '찌부둥하다(찌부듯하다)' '개발새발(괴발개발)'도 더 이상 고민없이 써도 된다. 언어는 문법이 먼저가 아니라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의 습관이 우선이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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