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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번데기

사람이 곤충을 먹은 것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농업기술이나 사냥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곤충은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먹 잇감이었다. 지금도 전세계 3000여 종족이 1400여 가지의 곤충을 식용으로 삼고 있다.

최근 서구에서도 특이한 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이 늘면서 식용 곤충이 새로운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CBS방송이 '먹을 수 있는 곤충' 리스트로 소개한 것을 보면 번데기 외에 귀뚜라미 매미 메뚜기 애벌레 등 다양하다. 심지어 터마이트도 포함돼 있다.

영양학자들은 곤충에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고 설명한다. 귀뚜라미에는 칼슘이 터마이트에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곤충들은 살충제나 제초제 등에 노출돼 있고 몸에 여러 세균들이 붙어 있기 때문에 식용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한편 번데기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있는 식품이라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식품이라고 CBS방송은 소개했다. 한국에서 번데기가 식용이 된 것은 지난 1960대부터다. 근대화 과정에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제사공장이 크게 늘었고 이때 나온 다량의 번데기가 서민들의 식품으로 이용되면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국 마켓에서 판매되는 번데기는 수입 초기에는 식료품이 아니라 낚시 미끼로 용도가 둔갑해 들어왔었다고 한다. 미국인들 사이에는 개고기와 함께 대표적인 혐오식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번데기가 주류방송 웹사이트의 '먹는 곤충 13선'에 오를 정도로 당당히 식품으로 인정을 받게 됐으니 세월 따라 먹거리도 변하는 것 같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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