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동성애 교육' 종교계 반대 한 목소리

동성 결혼도 하나의 가정 형태로 학교에서 교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SB48' 법안 반대 서명에 한인 개신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주기독교총연합회(미기총.회장 송정명 목사)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 등 교계 대표단체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서명 운동 참여를 호소했다.

은혜한인교회 베델한인교회 에브리데이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속속 동참하면서 서명운동은 힘을 얻고 있다. 법안은 이미 주지사의 서명이 끝나 2012년부터 시행된다. 반대 서명은 이를 되돌리기 위한 청원이다. 최소 65만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접수 마감은 9월30일까지로 촉박한 상황이다. 개신교계에서 시작된 반대서명은 가톨릭계와 불교계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교리는 달라도 SB40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은 하나였다. 각 교계 지도자들을 인터뷰했다.

김기현 신부 북미주 한인사목사제협의회 회장
"가톨릭 교회 가르침에 어긋"


한인 가톨릭계에서는 SB48 법안 반대 서명이 이미 교구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기현 성 토마스 성당 주임신부(북미주 한인사목사제협의회 회장.사진)는 "오렌지카운티 교구의 모든 미국성당과 한인성당에서는 지난 주일 미사 후에 테이블을 마련해 놓고 투표권이 있는 분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진정서에 서명하시기를 부탁드렸다"며 "서명은 이번 주에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자녀 교육은 부모의 고유한 권리와 책임에 속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부모 의사를 잘 반영할 수 없는 공립학교에서 의무교육화 시키는 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성별을 여성과 남성만이 아닌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로 확대하여 정의를 내리려는 것은 어린 학생들의 성에 대한 정체성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무엇보다 가톨릭의 가르침에 어긋난다.
김 주임신부는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프로포지션8가 실패하자 이번에는 교과서의 교육과정을 통해 이루려고 시도하는데 스스로 판단 능력이 없는 유치원으로부터 호기심 많은 고등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법안은 저지해야 한다"며 한인 신자들이 모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인 성당에서는 남가주지역의 20개 한인 공동체와 미국 교구의 행사 및 현안들을 매주일 주보를 통해 전체 신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SB48 반대 서명에 관련된 내용도 각 성당의 주보를 통해 전달된다.
송정명 목사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죄악이 인권으로 포장된 법"

"동성애자를 미워하진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동성애가 죄라고 합니다. 죄를 어떻게 가르칩니까."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미기총)의 대표 회장 송정명 목사(사진)는 SB48법안에 대해 "성경에서 명시된 성적 범죄가 마치 핍박받는 소수계의 인권인 마냥 포장된 법"이라고 개신교계의 반대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이대로 법이 시행된다면 앞으로 20~30년 뒤 우리 아이들의 성정체성이 어떻게 변할 지 상상조차 끔찍하다"고 서명 동참을 촉구했다.
교회의 반대운동은 성경에 근거한다. 여러 구절중 레위기 18장22절에서는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고 했다.
송 목사는 "장애인을 배려하고 소수인종을 차별하지 말라는 성경의 박애정신과 동성애 문제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 사람의 죄를 미워하지 말라는 뜻이지 죄에 동참하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인 개신교계에서는 법안 철회에 필요한 서명자 65만명중 1만 5000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명운동에는 대형교회들이 동참하고 있지만 '유권자 등록을 마친 시민권자'라는 서명 자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9월30일인 청원접수일 마감도 장애물이다. 송 목사는 "타 종교계와 연합해 범 한인 종교계 차원의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성 스님 남가주 사원연합회 회장
"인간 본연의 질서 역행하는 일"

불교계는 아직까지 사찰차원의 전체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개인차원으로 불자들의 서명 동참을 권장하고 있다.
남가주 사원연합회 회장인 만성 스님(사진)은 "지금 스님들과 사찰차원에서의 서명운동을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 불교계에서도 한인 개신교계에서 하는 법안 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불교계 입장을 대변했다.
불교에서는 기독교처럼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여성' '남성'에 관한 정확한 구분의 가르침이나 기록은 없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인류의 역사와 인륜의 관점에서 볼 때 이 흐름을 역행하려는 의도로 보기 때문에 동조할 수 없다는 원칙이다. 가뜩이나 혼탁한 성문화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더욱 혼란을 줘 부모가 더욱 힘들게 된다.
만성 스님은 "불교에서는 특히 인간 본연의 질서를 중요시하고 거기에 큰 가치를 두며 살라고 가르친다"며 "시대가 시대인 만큼 동성애는 각 개인의 취향으로 인정은 하지만 이것을 더군다나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그것도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교사가 학교에서 정당화 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육화경'에서 부처님은 '여자는 아이를 낳고 집의 안의 사정을 착실히 살펴야 하고 남자는 밖에 나가 먹을 것을 구하여 옴으로써 가족을 부양하는데 힘쓰라고 가르치셨다"며 맡은 역할을 가려줌으로써 성별을 구별지으신 것이라 설명했다.
SB48 반대 청원서명 어떻게…
SB48 반대 청원 운동에는 만18세 이상인 시민권자로 등록된 유권자만 서명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이 안 된 경우는 유권자등록 웹사이트(www.cc.org/register_vote)를 이용하면 된다. 청원서 양식은 한국어 웹사이트(tvnext.org)와 영어 웹사이트(stopsb48.com)에서 각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청원서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양식을 지켜 작성해야 한다. 카운티명을 반드시 적어야 하며 이름과 주소를 명확하게 써야한다. 이 때 사서함(P.O.Box)주소는 사용할 수 없다. 서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1명 이상의 사람이 서명한 경우 청원서를 배포한 사람의 서명 또한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서명이 끝난 청원서는 'Stop SB 48'(660 J Street Suite 250 Sacramento CA 95814)로 직접 보내거나 작성에 도움이 필요하면 한인 교계에 연락하면 된다.
▶문의:(323)735-3000 새라 김 (213)448-3493 송정명 목사
정구현 기자.김인순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