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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스폰지밥

'스폰지밥(SpongeBob)'은 1986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TV용 애니메이션이다.

깊은 태평양 바닷속 '비키니시티'라는 해저도시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네모 모양의 노란색 해면동물. 항상 네모바지만 입고 다닌다 해서 '스폰지밥 스퀘어팬츠'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친구가 바닷속 다른 친구들과 좌충우돌 벌이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귀와 눈을 떼지 못한다.

제작사측은 6~11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다지만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 중에도 상당수 매니아들이 있다. 그만큼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다는 말이겠다. 하지만 보통의 어른들이 보면 한마디로 정신이 없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화면에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화도 혼을 쏙 빼놓는다.

바쁘고 빠른 것이 미덕이 된 세상이 됐다. 사랑도 이별도 문화도 산업도 죄다 자고 나면 달라지는 상황이 당연시 되는 요즘이다. 아이 때부터 이런 만화를 보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자란 디지털 세대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한 이유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버지니아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는 예사롭지가 않다. '스폰지밥' 같은 만화를 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주의력 기억력 문제해결 능력 자기통제력 등에서 모두 현저히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아이 키우는 엄마들 귀가 쫑긋해질 듯 싶다. 그리고 바쁜 현대인에게도 자신을 돌아보라는 경고로 들린다. 오늘 난 모처럼 걸려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하고 끊지는 않았는가.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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