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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차르' 푸틴

"지난 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내년 3월 다시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옛소련 몰락 후 러시아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했다. 그것을 되살린 사람이 푸틴(사진)이다. 2000년 취임 첫해 960달러였던 국민소득을 퇴임하던 2008년엔 7680달러까지 끌어 올린 것이 그의 치적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퇴임 후에도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그런 그가 내년에 다시 대통령에 출마한다고 하자 언론은 '21세기 차르의 귀환'이라고까지 쓰고 있다.

차르(Czar)라는 말은 러시아에서 황제를 뜻하는 용어로 오랫동안 쓰여온 말이다. 원래 황제(皇帝)라는 호칭은 중국 고대 전설적 제왕이었던 3황5제에서 비롯됐다. 춘추전국시대 수 많은 '왕'들이 난립하자 그들보다 좀 더 권위 있는 칭호를 갖고 싶었던 진(秦)나라 시황제가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서양에서 황제는 '엠페러(emperor)'라 했는데 이는 로마 최초의 황제 '임페라토르 카이사르 디비 필리우스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에서 유래했다. '차르'도 독일어 '카이사르'와 함께 여기서 비롯됐다.

러시아에서 차르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14세기 모스크바 공국 이반 3세였지만 본격 절대군주로서의 차르시대는 17세기 표트르 대제가 열었다. 1917년 공산혁명으로 제정 러시아는 끝났지만 공산 러시아에서도 차르의 절대권력은 계속됐다. 레닌과 스탈린이 그랬고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등이 그랬다.

푸틴 역시 그 연장 선상에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야심가의 귀환이 세계인들 눈에는 그리 반가워 보이지만은 않는 것 같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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