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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동성애 유전자는 없다'

박성은/신경내과 전문의

SB48법안 투표를 앞두고 또 다시 동성애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전통적 가정을 이루는 이성애와 함께 동성애를 정상적인 삶의 한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동성애는 다른 사람들은 해치는 범죄가 아니며 동성애자들은 동성결혼이 정상적인 남녀의 결합인 결혼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동포사회에서 동성애자에게도 기본 인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필자도 매우 보수적인 기독교인이지만 동성애 환자들을 열심히 치료해 주고 결코 그들을 차별대우하지 않는다.

얼마전 중앙일보 칼럼에서 기독교 교육기관의 저명 인사 한 분이 마치 현대과학에 의해 동성애의 유전적 원인이 규명된 것처럼 언급하셔서 깜짝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유전적 결정론을 들어 동성애를 인정하고 있지만 동성애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동성애가 본인의 선택과는 상관없이 태생적으로 결정됐으니 그것에 대한 잘잘못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다음 몇가지 이유에서 조금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첫째 현재 여러 학술적 연구 결과를 통틀어 봐도 동성애가 확실하게 유전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동성애 유전인자가 발견된 적도 없다. 일란성 쌍둥이도 성장 환경에 따라 하나는 이성애 다른 하나는 동성애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을 이미 결정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필자의 견해로는 동성애는 일종의 컨디셔닝(conditioning)이라고 여겨진다.

둘째 전통적 가정구조와 창조적 질서(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자연의 질서)라는 관점에서 볼 때 동성애는 당사자의 선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느 정도 정상이 참작될지는 모르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예를 들어 도벽이나 방화병 여러 도착증 등이 뇌의 잘못된 컨디셔닝으로 온다고 해서 그들의 행위가 책임이나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이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 좋은 교육과 훈련을 통한 뇌의 컨시션닝이 교육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신구약 성서에서 남색(男色)은 여러 차례 강하게 단죄되고 있다. 만일 그런 성서의 구절들을 '시대적 착오'라고 일축한다면 그 어떤 성경말씀도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된다. 동성애는 정상이 아니고 교정돼야 할 행동방식이며 윤리적으로 하자가 있다.

18세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모든 사람이 다 그 행동을 동시에 행해도 괜찮아야 윤리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만일 모든 사람이 동성애자로 산다면 가정과 사회가 세워지겠는가?

성서를 있는 그대로 믿는 복음주의자들을 '앞뒤가 꽉 막힌 고집쟁이요 남에 대한 이해나 배려도 없고 그저 미신적이고 이기적인 근본주의 단체'라고 폄하하는 분들이 이것 하나만은 알아 주었으면 한다.

현재 자기들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열악하고 위험한 제 3세계에 가서 원주민들을 부둥켜 안고 생명을 걸고 일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절대 다수가 누구인지 묻고 싶다. 필자의 지인 한 분은 홀몸 간호사로 우간다에서 25년째 에이즈 환자들을 보살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성과 결혼에 관련해 창조주 또는 자연이 제공한 정상치(Norm)가 있다고 믿기에 아직도 필자는 동성결혼을 진정한 결혼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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