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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비즈니스에 불어오는 한류 열풍

이수정/경제부 기자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불경기일수록 사업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는 단기간 내 필요한 인원과 물자를 확보할 수 있고 본사로부터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요즘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타인종들의 한국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각종 드라마와 K팝의 인기는 아시아를 넘어 얼마 전에는 유럽까지 제패했다. 한류 스타들 외에도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 진출한 한국 프랜차이즈 종류는 각종 식당 커피 빵 아이스크림 치킨 피자 등의 요식업 관련외에도 미용실과 병원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미국에 진출한 모든 업체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철저하지 못한 시장 조사로 현지화에 실패하고 마케팅 부족으로 문을 닫은 업체도 여러 곳이다.

이젠 한국에서 성공했다고 무작정 미국으로의 진출을 꿈꾸는 시대는 지났다. 진출 패턴에도 변화가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성공한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는 처음에는 한인 밀집 지역인 LA에서 시작해 안정적으로 정착한 후 주류 시장으로 진출하는 게 코스였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한인타운에 거점을 두지 않고 처음부터 주류 고객을 상대로 한 진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백인이 밀집돼 있는 패서디나에 오픈한 '번' 판매점인 파파리치나 UCLA 인근에 오픈한 레드망고가 한 예이다.

한국 프랜차이즈의 성공 뒤에는 현지화를 위한 노력이 한몫을 했다. 바비큐 치킨으로 잘 알려진 제네시스BBQ는 전세계 55개국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총 3850여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 외에도 철저한 시장조사와 지속적인 로컬메뉴 개발 등을 통해 현지화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베트남.히스패닉계 등 타민족 커뮤니티 진출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가진 BBQ치킨은 본사에서 로컬 지역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 각 매장에 지원해 준다고 해서 많은 타인종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심었다.

또한 그동안 KFC나 엘 포요 로코 등 현지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평을 받아 온 BBQ치킨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해 튀긴 웰빙치킨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로컬 제품과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가 곳곳에서 성공을 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벽은 많다. 특히 원가절감이나 운영효율성 등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이 시급하다. 미국 진출에 앞서 노동법 및 위생규제 숙지 양념 및 원.부자재의 원활한 공급 직원 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 타겟을 정해 그 연령층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도 필요하다.

한류 바람은 한국 프랜차이즈의 미국 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철저한 사전준비와 조사를 통해 한국 브랜드 파워의 힘을 보여줄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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