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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알 수 없는 미래를 준비하는 오늘

백정환 / 사회부 기자

변화와 혁신의 대명사로 통하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가 창조해 낸 새로운 세상은 일상을 뒤집고 삶을 편안하게 이끌었다. 잡스가 아이튠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내면서 짧은 시간에 세상은 휴대용 기기를 통해 편리해졌다.

예전에도 그랬듯 새로운 물결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인류와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그 시작은 작지만 큰 변화였다. 변화가 새로운 물결 즉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주변에서 흔하게 '흐름이 변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2008년 시작된 경기침체는 전 세계에 생존의 공포를 가져오며 수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에 도착한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올해 초 그리스로 촉발된 위기감은 스페인 프랑스로 이어지며 다시 월가에 옮겨 붙었다.

국가의 경제가 암울한 상황에서 개인들도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양산되고 이는 다시 소비지출 감소로 자영업자들을 막다른 곳으로 내몰고 있다.



자연도 변화하고 있다. 기상이변은 어느 새 일상이 되었다. 올해 들어서는 태양흑점 폭발이 예전보다 자주 강력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삶과 자연의 변화와 함께 '2012년 속설'들이 합쳐지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2012년 12월 21일로 끝나는 마야달력은 새로운 세상이 등장한다는 논리를 전파하고 있다. 동양의 천문과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주역에서도 2012년에 흐름이 끝난다고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2012년에는 세계 2강인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하고 한국도 유럽연합도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예정돼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 선거만 해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데 내년에는 현재 세계 정치 경제를 대표하는 나라들의 대선이 한 해에 동시에 열린다. 내년에는 전 세계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자연과 문명 그리고 경제까지 변화의 흐름이 조용하게 그러나 거세게 우리의 삶에 몰아붙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러한 변화가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에 만난 한 기업인은 "아마도 큰 일이 있을 것 같은 2012년이다. 그러나 알려진 것도 알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준비할 수 있겠나.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인간을 둘러싸고 경제와 정치 자연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름을 만들어내며 변화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보지 않은 닥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무수한 전망만이 가득하다. '생각하지 않고 살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옛 선현의 말대로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 어쩌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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