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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동성애자 교육' 서명 실패의 교훈

브라이언 김/성인학교 교사

SB48 법안 철회 요구 청원이 서명자 미달로 기각됐다는 뉴스를 듣고 애석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차제에 법안 영문을 읽어 봤는데 주 내용은 학교에서 동성애자 차별금지는 물론 교과 과정에 그들의 사회적 공헌도 포함시키고 그들을 조롱이나 구타등으로 '왕따시키지 말라'는 것이 요지였다.

이는 이미 여성 다른 종교 신봉자 지체 부자유자 유색인종 소수민족 등에 대한 차별 금지조항이 엄격히 시행되고 있는 현 교육법에 동성애자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종교인들은 "이제 종말이 오고 있으니 우리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운운하며 서명을 독려했다.

비슷한 예로 몇 년전 일요일에 개최되는 LA국제마라톤 코스에 한인타운이 포함됐을 때 일부 목사들이 마치 한인사회 전체를 대변하듯 '주일 성수' 운운하며 주일 아닌 날로 바꿀 것을 끈질기게 매달려 날짜가 바뀌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마라톤 개최일은 다시 일요일이 되었고 한인타운만 '왕따'가 되어 코스에서 빠졌다.



전 세계에 LA 코리아타운이 홍보되는 효과를 감안할 때 오히려 "제발 우리 타운으로 지나가 주오" 하며 애걸복걸해야 할 상황인데 일부 목사들 때문에 굴러 온 복이 달아난 것이다.

지금은 개신교 최대 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까지도 동성애자에게 목사 안수를 한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들이 하는 일은 시대에 따라 '이현령 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또 흔히 저지르는 못된 짓은 사물을 각자 자기 형편대로 유리하게 과장이나 축소 은폐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다. 】〉〕

이제 초점은 분명해졌다. SB48 법안을 기안한 가주의회 의원 18명 전부가 민주당원이고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사에 현역 한국계 의원은 한 명도 없다. 그러니 이미 엎질러 진 물에 벌떼처럼 우왕좌왕 말고 참신한 일꾼을 정치 무대에 올리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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