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잠은 보약이자 치료의 시간 <2>
연태흠 원장/한일한의원
걱정거리가 있으면 간에 스트레스가 쌓여 머리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꿈도 많이 꾸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가 않다. 또한 근심이 많으면 화병이 생겨 가슴이 답답하고 속도 쓰리는 증상이 있어 누우면 더 불안하고 머리에 열이 쌓여 식혀주지 않으면 잠을 이루기가 힘들게 된다.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무호흡증으로 산소공급이 일시적으로 장애를 받으며 그것이 반복적이고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뇌에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하면 심장질환과 함께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기관기가 약해 평소 목에 가래가 항상 있는 사람도 바로 누워서 잘 경우 기도를 막아 자칫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옆으로 잘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잠잘 때 발은 따뜻하고 머리는 차게 해야 한다.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는 말이 있는데 배꼽 위로는 차고 아래로는 따뜻하게 해주면 자연의 대류순환처럼 몸 전체가 따뜻해지며 혈과 기, 물의 순환이 원활하게 되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불로 얼굴은 절대 덥지 말고 발은 꼭 덮어야 한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본인에 맞는 베개를 선택하고 아로마나 심장과 뇌를 안정시켜주는 한약재 등을 이용하여 배개 아래에 너무 진하지 않게 넣어두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움이 된다.
잠자는 시간이 길고 짧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3시간을 자더라도 얼마나 숙면을 취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숙면을 취해야 몸속의 장기도 새로운 날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고 피부도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여 탄력있고 빛나게 될 수 있다. 건조하고 차가워지는 이 환절기에 충분하고 영양가 있는 잠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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