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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반성과 격려의 송년회

이수정/경제부 기자

올해 초 여러 경제단체들이 다양한 새해 계획들을 내 놨다. 회원 업체를 늘리겠다 차세대 회원을 더 많이 영입하겠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세미나를 개최하겠다 등이 그것이다.

올해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지금 그런 계획들이 과연 얼마나 실현되었을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경제 단체들도 저마다 송년모임들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 뿌듯한 마음으로 송년 모임을 맞을 수 있는 단체들은 또 얼마나 될까.

연초 세웠던 계획대로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해 웃으면서 송년 모임을 기다리는 협회가 있다. 시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회원들의 고충을 덜어 준 협회도 있다.

그러나 회원들을 위한 세미나를 제공하겠다던 한 협회는 5개월 이상을 준비에만 허비하다 결국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또 오랜 전통의 어떤 협회는 임원들 간에 편이 갈려 서로 헐뜯다 세월을 다 보내기도 했다.



한 해를 마무리해 가는 지금 어떤 협회가 잘 했고 어떤 협회가 잘못했는지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난 11개월 동안 일어난 일을 올 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더 돌아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자는 것이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지난 일은 돌이켜 반성하고 앞으로의 일을 더 잘 해 나가기 위한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바뀔 수 없는 지난 날에 연연하기 보다는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바로 잡고 발전시키면 된다. 경제 단체의 일도 마찬가지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던 2011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겨두지 않았다. 매년 이맘 때면 사람들은 한 해를 돌아볼 뿐만 아니라 내년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잘 나가는 기업 잘 나가는 단체는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가 한 해의 끝무렵에 1년 동안의 시행 착오와 경험을 돌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좀 더 발전하고 좀 더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한인 경제단체들도 2011년을 마무리하고 2012년을 더 잘 맞기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당장 눈 앞에 다가온 송년회나 회장단 이.취임식 등의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매년 11월 30일 '무역의 날' 행사와 함께 회장단 이.취임식을 개최하는 남가주해외한인무역협회(OKTA)를 시작으로 12월 한 달 간 보험.의류.부동산.식품협 등 각 단체들의 모임이 줄을 잇는다.

송년 모임은 회원들 간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기회이며 다가올 한 해를 더 잘 뛰어보자는 다짐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내년의 경기 전망 역시 그리 밝지가 않다. 그럴수록 이번 송년 모임은 서로를 위한 격려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 이 불황에도 이 만큼이나마 달려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칭찬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하여 내년에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화합의 경제단체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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