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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회, 이젠 노인 복지를 준비하라"

전미노인학회(GSA) 보스턴에서 열려…한인 등 다민족 노인문제 논의



"한인노년 인구 증가 불구
복지대책은 주류사회보다 취약"



"노인 이민자 문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보스턴에서 열린 노인문제 권위자들의 일성이다.

지난달 매사추세츠 보스턴에서 2011 전미 노인학회(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가 열렸다. 올해로 6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학회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35개국 1000명의 학자들이 모여 노인학과 노인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대회에서 학자들을 끈 것은 한인 등 소수계 이민사회의 노인문제였다. 노인 이민자들은 주류사회 노인에 비해 언어, 문화장벽 등으로 정부제공 복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위기를 계기로 더욱 빈곤에 빠진 노인층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학자들은 한인 등 소수계 노인 이민자들에 대한 정부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아시안 극빈 노인층 늘어난다= UCLA 공공복지학과 스티븐 월레스 교수는 '2010 센서스를 통한 이민사회 노인문제'에 대해 발표했다. 월레스 교수에 따르면 65세 이상 소수민족 노인 인구는 2008년 3880만명에서 2010년 8850만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아시안 노인 이민자 인구는 1.3%에서 7.5%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아시안 노령인구 가운데 연방빈곤기준 이하로 가난한 노인은 14.7%에 달했다. 또한 비백인, 비 라티노 노인 가운데 소득이 줄어든 사람도 32%나 됐다. 월레스 교수는 "조지아주의 65세 이상 한인 노인인구는 약 3000여명 정도로 추산되며, 앞으로 노인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민사회가 주류사회에 비해 복지문제에 취약하므로, 노인인구에 대한 한인사회의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안 노인들의 32%이상이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질 정도로 교육받은 사람들"이라며 "노인복지 교육을 통해 아시안 노인인구들의 언어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부양혜택 '그림의 떡'=한인 등 이민자들이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 등으로 노인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대회에 참석한 메릴랜드대 방화 리 카사도 교수팀은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은 언어적 장벽이나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노인보호부양자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카사도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146명의 한인노인보호 부양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한인 가정들은 임시간호(가족 대신 노인 환자나 장애자를 일시적으로 보살피는 제도, respite care)제도를 비롯 성인 데이케어, 가정 건강 및 교통 서비스 이용에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 10명중 8명은 임시간호제도나 노인보호부양자 지원 단체들이 있는지 여부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사도 교수는 “일반적으로 한인 등 이민자들이 노인보호부양자 서비스 정보를 모르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지만 조사결과 이러한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영어가 부족한 이민자 그룹을 대상으로 사회복지기관의 다양한 교육 및 지원 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전미 노인학회와 뉴 아메리칸 미디어 주최, 메트라이프 재단 후원 노인복지 펠로우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입니다.

Jongwon Lee wrote this article as part of a MetLife Foundation Journalists in Aging Fellowship, a project of New America Media and the 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




보스턴=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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