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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만났다, 위안부 할머니들 뉴욕 방문…홀로코스트 생존자와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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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1/12/14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1/12/14 16:15

베이사이드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 내 극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과 상봉했다. 한국에서 온 이용수(86)·이옥순(84) 할머니(앞줄 가운데)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에델 캐츠(89)·한나 립맨(87)이 만남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뒷줄 왼쪽 두 번째부터 홀로코스트센터 디렉터 아서 플러그 박사,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에스더 이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이사장. 양영웅 기자

베이사이드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 내 극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과 상봉했다. 한국에서 온 이용수(86)·이옥순(84) 할머니(앞줄 가운데)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에델 캐츠(89)·한나 립맨(87)이 만남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뒷줄 왼쪽 두 번째부터 홀로코스트센터 디렉터 아서 플러그 박사,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에스더 이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 이사장. 양영웅 기자

"우리 모두 고문과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생존자 에델 캐츠(89)는 13일 퀸즈보로커뮤니티칼리지(QCC)에서 만난 위안부 할머니 이용수(86)씨와 이옥선(88)씨를 끌어안고 이렇게 말했다.

한인유권자센터와 QCC 내 유대인 학살 역사관 커퍼버그 홀로코스트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위안부 할머니와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의 만남의 날 행사에서다. 캐츠와 함께 참석한 또 다른 생존자 한나 립맨(87)도 두 한인 할머니를 부둥켜 안았다.

이날 행사는 유권자센터가 위안부 문제를 유대인 커뮤니티와 함께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유대인 커뮤니티와 연계해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려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 1000회를 기념해 열렸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지금도 매주 수요일이면 주 한국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15세 때인 1942년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이옥선 할머니는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끌려와 전기철조망이 설치된 곳에서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말을 안 듣는다고 칼로 옷을 자르고 살을 베는 고문을 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인인 캐츠는 독일 나치군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당시 부모와 형제자매가 모두 붙잡혀 죽음을 당했다. 캐츠는 숲 속으로 몸을 숨겨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4개월 동안 숨어 지내면서 배고픔과 추위로 죽음 직전까지 갔었다고 증언했다.

유권자센터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위안부 알리기 로비를 전개할 방침이다.

김동찬 소장은 "유대인 커뮤니티는 인권적인 측면에서 기꺼이 동참하고 싶어한다"며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과 세계에 있는 홀로코스트센터에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려 일본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권자센터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서명 용지는 주뉴욕일본영사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토니 아벨라 뉴욕주 상원의원과 피터 구·댄 핼로랜 뉴욕시의원 등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국회 위안부문제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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